포스코케미칼의 글로벌 행보, '넥스트 스텝'은 유럽 중국·북미 이은 글로벌 거점 눈독…유럽 접점 늘리며 기회 모색
김동현 기자공개 2022-06-14 17:21:26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0일 14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 그룹 차원에서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 중인 배터리 소재 사업을 담당하는 포스코케미칼이 글로벌 거점 확대를 위한 행보에 나섰다. 중국, 북미에 이어 유럽을 다음 진출지로 정하고 현지 기업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2030년 양·음극재 시장점유율 20% 목표 달성을 위해 글로벌 현지 수요에 대응할 생산 거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1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오는 28~30일(현지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리는 '더 배터리쇼 유럽(The Battery Show Europe) 2022'에 참여한다. 56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회에 부스를 꾸려 현지 고객사 미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같은 행사에 참여했지만, 작년 행사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온·오프라인으로 나눠 진행되는 등 규모가 비교적 작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유럽 업체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번 배터리쇼에 참여해 고객사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이 새로운 글로벌 거점 지역으로 유럽을 점찍은 가운데 현지 개척을 위한 협력사를 발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회사는 지난 2020년 12월 유럽 현지 수요 증대에 대응할 양극재 생산라인 건설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당시 투자설명서 공시를 통해 "이번 유상증자로 2021~2022년 소요 예정인 약 1447억원 규모를 조달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해외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한 진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경쟁사들이 이미 자리 잡은 유럽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것이다.
올해 배터리쇼 참가가 곧바로 협력사 확보와 현지 생산라인 건설 등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업체와의 접점을 점차 확대하며 진출 기회를 모색하는 하나의 방안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5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발간한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진출 전략 가이드'는 국내 기업의 진출 전략으로 △다양한 자동차 배터리 산업 프로젝트 참여 △현지화를 통한 유럽 밸류체인 진입 추진 △기술우위 점유 등과 함께 현지 주요 전시회 및 포럼 지속 참가를 제시하기도 했다.
유럽은 미국, 중국과 함께 3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히는 곳이다. 포스코는 지난 2018년 중국 화유코발트와 함께 양극재 생산법인 절강포화와 전구체 생산법인 절강화포를 설립했고,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8월 해당 합작법인의 생산라인 증설을 위해 2810억원을 투자하며 중국을 이차전지 소재사업의 첫 해외 거점지로 삼았다.
올 5월에는 제너럴모터스(GM)와 북미 양극재 합작사 '얼티엄캠' 설립 계약을 최종 체결하고, 오는 8월 생산공장 착공에 들어간다. 양사의 투자금액은 3억2700만달러(약 4100억원)다. 여기에 유럽 생산라인까지 확보하게 되면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에서의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연산 10만5000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2025년 34만5000톤, 2030년 61만톤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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