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SK이노, 사외이사 보수 이사회 평가와 연계책임있는 의사결정 독려 차원…평가지표에 대한 자신감도
김위수 기자공개 2022-06-15 07:21:26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0일 15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이 사외이사의 보수를 이사회 평가결과에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사외이사의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독려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SK그룹 계열사들은 최근 사외이사의 보수를 성과와 연동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이중 이사회 평가를 토대로 사외이사 보수를 결정하기로 한 것은 SK이노베이션이 유일하다.
◇이사회 평가 객관성 확보한 SK이노 '자신감'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발간한 '2021년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통해 "이사회 평가결과를 사외이사 보수와 연계하는 방안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사외이사의 급여 일부를 지급 유예하고, 이사회 평가결과가 나온 후인 다음 해에 결과를 바탕으로 차등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사회 평가와 사외이사 급여 연계방안은 올해부터 적용된다. SK이노베이션은 사외이사 보수 책정법을 새로 만들기 위해 사외이사 워크숍, 인사평가보상위원회 등을 통해 수차례 심도있는 논의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SK그룹 다른 계열사들은 이사회 평가와 사외이사의 보수를 별개로 두고 있다. 사외이사의 평가를 보상과 연동하는 것이 이사회 독립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이사회 평가를 사외이사 보수에 연계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사회 평가에 대한 자신감이 밑받침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이사회 평가에 기업가치와 대외 기관의 지배구조 평가를 새로운 지표로 도입했다. 이전까지는 이사회 평가가 자기평가로만 진행돼왔는데, 평가를 한층 객관화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자기평가(50%), 기업가치(25%), 지배구조 평가(25%)를 종합하면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지난해 100점 만점에 총 80점을 받았다. 새로운 지표 도입 후 실시된 첫번째 평가라 점수에 대한 비교는 어렵다. 하지만 기업가치와 지배구조 평가 부문에서 만점을 받은 만큼 사외이사들이 수령할 보수가 낮은 수준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사외이사 보수 고민하는 SK그룹 이사회
SK이노베이션을 포함한 SK그룹 계열사들은 사외이사들의 책임경영을 독려하기 위한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특히 SK그룹에서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며 사외이사들의 역할이 커진 점은 각 계열사들이 사외이사의 보수를 고민하게 하는 요소다.
이런 배경에서 SK㈜는 올해부터 이사회 의장, 이사회 산하 위원회 위원장 등 사외이사의 담당 직책에 따라 보수에 차등을 두기로 결정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역할과 책임을 고려해 사외이사 간 보수에 차등을 두고 있다.
SK㈜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에서는 사외이사의 보수 중 일부를 주식으로 보상하는 스톡그랜트를 지급하고 있기도 하다. 스톡그랜트 부여는 사외이사 등 이사회 멤버들과 주주간의 이해관계를 일치시켜 기업가치 향상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한 방안이다. 사외이사들은 임기 중 일정 기간 동안 스톡그랜트로 받은 주식을 양도할 수 없다.
또 SK㈜와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사외이사의 실적이 절대적으로 뒤떨어질 경우 재선임 제한 및 보수 인상률 제한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보고서에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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