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엘티, 삼성전자 출신 이은철 사장 영입 '반도체 역량 강화' IPO 이후 사업확장 진행, 사외이사 줄여 의사결정 '속도'
김위수 기자공개 2025-04-11 07:30:10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9일 07시30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엘티가 삼성전자 출신 이은철 사장을 영입했다. 이 사장이 제조 공정 및 시스템 선진화, 제품 제조 역량 강화를 이끌 것으로 에이엘티는 기대하고 있다.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이엘티는 지난해 12월 이 사장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했다. 지난달 말 주주총회를 통해 이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 상태다. 대표이사는 아니지만 COO로서 사업 운영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반도체 후공정 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에이엘티는 시장 확장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신공장 부지를 매입한 뒤 메모리 컨트롤러(M/C), 이미지센서(CIS),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시스템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 캐파를 확충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올해 중 착공하는 것이 목표로 내년에는 양산을 시작할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2023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225억원)을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실리콘 카바이드(SiC) 등 차세대 전력반도체 기술 개발에 대한 의지도 보이고 있다.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가 큰 점이 이 사장 영입의 배경으로 꼽힌다. 고객사 사이드에서 경력을 갖춘 인물을 영입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복안이다. 삼성전자 출신에 반도체 기술에 있어 전문가인 이 사장이 적임자였던 셈이다.
이 사장은 1965년생으로 광운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해 30년 넘게 삼성전자에 재직한 삼성맨 출신이다. 2013년 말 임원인사를 통해 상무로 발탁됐고 2020년 말 전무로 승진했다. 시스템 LSI 제품기술팀 담당 임원을 맡다가 2017년 삼성전자가 시스템LSI 사업부에서 파운드리팀을 분할해 부서를 만들며 파운드리사업부로 이동했다. 파운드리 제품기술팀장, 파운드리 품질팀장을 역임했다. 시스템 반도체 기술 및 품질에 있어 높은 전문성을 가졌다는 평가다.
에이엘티 관계자는 "이 사장은 출근을 시작한 뒤 시스템적 보완과 기술력 향상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며 "이미 변화가 보이는 상황이기도 해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에이엘티는 이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동시에 이사회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이사회의 총 인원이 5명(감사 제외)에서 4명으로 줄어들었다. 사외이사 자리가 한 석 사라진 결과다. 지난달까지 이사회에 있었던 국세청 출신 안상규 사외이사와 삼성전자 출신 김문곤 사외이사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대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 몸담았던 배상태 사외이사가 이사회 멤버로 신규 선임됐다.
별도기준 자산총계 2조원 미만 상장사는 이사회 구성원 중 사외이사가 4분의 1만 있으면 된다. 최소한의 사외이사만 갖춰 이사회를 간소화한 모습이다. 사업 확장을 위한 경영상 의사결정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사내이사 자리는 3석으로 유지됐다. 이 사장이 등기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이전까지 사내이사였던 전략기획 담당 임원은 이사회에서 자리를 뺐다. 사업전략보다는 기술 및 제품품질, 생산 등 역량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말 경영에 복귀한 천병태 회장이 대표이사로 회사 경영 전반을 지휘한다. 재무 업무를 담당하는 연룡모 상무가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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