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로 나온 한국맥도날드, 1300억대 보유 부동산 '눈길' 공시지가 기준 최소 가치, 매각에 긍정적 영향
감병근 기자공개 2022-06-14 07:59:04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3일 13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맥도날드가 매물로 나오면서 보유 부동산 가치에도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맥도날드 특유의 부동산 투자 전략으로 인해 보유 토지 가치만 공시지가 기준으로 1300억원대에 달한다. 최근 동종업체들이 매물로 대거 나온 가운데 보유 부동산이 매물로서 차별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1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 지분 100%를 보유한 맥도날드 미국 본사는 매각자문사를 선정하고 잠재 원매자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 중이다. 2016년 매각이 무산된 이후 6년여 만에 관련 절차를 재개했다.

패스트푸드업체 매물이 붐비는 상황이지만 한국맥도날드는 브랜드 가치에 더해 대규모 부동산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말 장부가 기준으로 보유한 토지는 1027억원, 건물은 693억원 규모다. 이 중 토지는 공시지가 기준으로 1368억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를 제외하면 이 정도 규모의 부동산을 보유한 패스트푸드업체는 국내에는 없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위주로 국내 최대인 1500여개의 매장을 운영중인 맘스터치도 보유 부동산 규모는 장부가 기준으로 280억원 수준이다.
한국맥도날드와 규모 및 사업형태가 가장 유사한 버거킹 한국법인 비케이알은 장부가 기준 보유 부동산 규모가 12억원에 그친다. 비케이알은 직영점 위주로 40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러한 차이는 글로벌 맥도날드 특유의 부동산 투자 전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부분의 매장을 임차 형태로 운영하는 경쟁업체들과 달리 맥도날드는 직영점 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 매장도 직접 매입한 뒤 점주에게 임대하는 사례가 많다.
이는 맥도날드가 미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초기인 1950년대부터 추구한 전략으로 알려져 있다. 맥도날드 매장이 들어서면 상권 형성으로 매장 인근의 부동산 가치가 높아진다는 점에 착안한 사업 방식이다.
이 방식은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직접적인 자산 증식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게다가 매입한 부동산을 프랜차이즈 점주에게 임대하면 부동산 가치 상승에 따른 임대료 인상 등의 이익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업계에서는 한국맥도날드가 보유한 부동산이 상업지역에 대부분 위치한 만큼 실제가치가 장부가치와 공시지가를 상당히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수익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임에도 원매자들이 느끼는 인수 매력은 커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맥도날드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해 역대 최대인 867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다만 2020년 483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277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대동, 새만금서 '정밀농업 솔루션' 고도화 협력 추진
- [Sanction Radar]반복된 코인거래소 전산장애…DAXA 차원 대응책 마련
- 엑스페릭스, 'ID4Africa 2025'서 초박형 광학식 지문스캐터 공개
- [thebell interview]"수익성 개선 집중, 포트폴리오 다각화 자신"
- [i-point]폴라리스오피스·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 AI 기반 IP 투자 생태계 조성
- [Company Watch]삐아, 물류 법인 '삐아서비스' 설립 배경은
- [thebell interview]채이배 소장 “세금 행정 불합리 개선 노력할 것"
- [거래재개 노리는 코스닥사]'감사의견 적정'시큐레터, 1년 개선기간 행보 주목
- [대성창투의 시프트업]"호시우보 정신, 위기 딛고 재도약 노린다"
- [Company Watch]'원가율 개선' 티로보틱스, 진공이송모듈 흑자전환 견인
감병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LP&Earning]우본, 해외주식·대체투자 성과로 수익률 안정세 지속
- 박찬우 ICS 대표, 아워홈 이사회 합류
- [영상]코오롱, 내셔널타이틀 '한국오픈' 격전지 우정힐스 매물로 내놨다
- 코오롱, '충남권 명문' 우정힐스CC 매각 추진
- 체급 다른 롯데시네마-메가박스, 1대1 합병 추진 배경은
- [LP Radar]'하드캡 조건' 새마을금고 출자, 중소형사 수혜 기대감
- 엠플러스운용 매각 재개, '지분 70% 인수' 고정 조건
- 전동규 서진시스템 대표, 'FI 풋옵션 대비' 3000억 펀딩 추진
- LG화학 수처리 품는 글랜우드PE, '과점시장·성장성' 베팅
- '가격 vs 클린엑시트' SK에코플랜트, 환경자회사 매각 고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