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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펀딩 숨고른 다올인베, 노림수는 하반기최대 3000억 신규 펀드 결성 중, VC AUM 순위 상위권 도약 전망

이명관 기자공개 2022-07-11 09:30:32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8일 13: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세대 벤처캐피탈(VC) 다올인베스트먼트가 상반기 숨을 골랐다. 신규 펀드는 결성하지 못하면서 운용자산(AUM)이 늘지 않았지만, 펀딩에 집중하며 하반기에 노림수를 가져가고 있다. 예정대로 펀드 결성이 마무리되면 하반기 상위권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벨이 국내 64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2년 상반기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다올인베스트먼트의 AUM은 1조1120억원이다. 작년 말과 동일한 규모다. 상반기 새롭게 펀드를 결성하지 못한 탓이다. 세부적으로 VC부문 1조870억원, PE부문 250억원 등이다.

이렇다 보니 리그테이블 순위표에서 소폭 소폭 변동이 있었다. 전체 AUM에선 전년 말과 동일하게 13위에 올랐다. 다만 VC부문에선 작년 말 7위에서 올해 상반기 8위로 한 단계 내려 앉았다. PE부문은 32위에서 29위로 3단계 상승했다. 여타 운용사의 AUM 변동에 따른 것으로 규모를 고려할 때 크게 의미부여할 정도는 아니다.

다올인베스트먼트은 시선은 하반기를 향하고 있다. 하반기 3000억원 규모의 대형 벤처펀드 결성이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초 진행된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중 중진 스케이일업 분야에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앵커로 참여하는 모태펀드는 3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최소 결성액이 1500억원이라는 점이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최소 결성액의 두 배에 달하는 3000억원을 목표로 펀딩을 진행 중이다.

물론 믿는 구석이 있다. 국민연금이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작년 국민연금 우수 운용사로 선정됐다. 별도의 경쟁 입찰을 거치지 않고 출자를 받을 수 있다. 국민연금은 매년 정시 출자와 수시 출자를 병행해 국내 사모투자분야의 위탁운용사를 선정하고 있다. 수시출자의 경우 운용사의 필요에 따라 이뤄진다.

국민연금이 수시 출자를 위해 도입한 것이 우수 운용사 제도다. 기존 위탁운용사 중 펀드 수익률(IRR) 12%를 넘길 경우 경쟁입찰 과정 없이 출자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국민연금으로부터 500억원 이상 출자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000억원 규모의 펀드는 설립이래 최대규모다. 종전 최대 규모 펀드는 결성 총액 2810억원의 KTBN18호 벤처투자조합이다. KTBN18호 벤처투자조합은 2020년 말께 281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마찬가지로 모태펀드 자금을 기초로 펀딩 작업이 이뤄졌다. KTB네트워크는 작년 초 1차 정시출자에서 스케일업 부문 위탁운용사 자위를 따냈다. 당시 모태펀드가 확약한 출자금액은 500억원이다. 이를 토대로 초반 최소 1250억원 규모 펀드 조성을 계획했다.

결과적으로 펀드레이징 시장에서 잇따라 출자기관 간택을 받으며 최소결성 규모를 넘어서 오버 클로징에 성공했다. 주요 유한책임출자자(LP)로 사학연금, 군인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국민연금, 교직원공제회 등 굵직한 연기금·공제회들이 참여했다.

2013년 KTB 해외진출 플랫폼펀드(1150억원)을 시작으로 2016년 KTBN 11호 한중시너지펀드(1660억원), 2018년 KTBN 16호 벤처투자조합(1950억원)을 잇따라 선보이며 1000억원이 넘는 대형 펀드를 선보였다. 이중 KTB 해외진출 플랫폼펀드를 제외한 나머지 3개 대형 벤처펀드는 국민연금으로부터 출자를 받았다. 다올인베스트먼트 입장에선 국민연금의 든든한 지원속에 꾸준히 대형 펀드를 만들어내고 있는 모양새다.

예정대로 펀드 결성이 이뤄지면 다올인베스트먼트는 VC부문 AUM 순위를 대폭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VC무문 AUM은 1조3800원까지 불어난다. 산술적으로 4위까지 가능한 수준이다. 상반기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곳은 아주IB투자로 AUM은 1조358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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