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투자 포캐스트]나노신소재, 꾸준한 투자에도 쌓이는 현금①단기금융상품 집중, 유형자산도 매해 증가…차입금 부담은 크지 않아
황선중 기자공개 2022-07-21 08:01:14
[편집자주]
투자는 성장을 향한 씨앗이다. 씨앗을 뿌려야 과실을 거두는 것처럼 투자의 끈을 놓지 않는 기업만이 성장이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반대로 내일을 위한 투자가 멈춘 기업은 점점 뒤처질 수밖에 없다. 기업의 투자전략이 중요한 이유다. 더벨은 대표적인 투자 지표인 투자활동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주요 상장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5일 09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나노신소재의 투자활동은 단기금융상품과 유형자산에 방점이 찍혀 있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돈을 단기금융상품을 통해 굴리면서 자금 운용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동시에 설비투자도 꾸준히 단행해 성장세를 놓치지 않으려 하고 있다. 지속적인 투자에도 준수한 현금 창출력 덕분에 차입금 부담은 크지 않은 모습이다.2000년 2월 설립된 나노신소재는 나노 기술을 활용해 첨단 소재를 생산하는 업체다. 사업 분야는 디스플레이부터, 반도체, 태양전지, 2차전지까지 다양하다. 현재는 2차전지 내부 원활한 전기흐름을 돕는 탄소나노튜브(CNT)를 주력 생산하고 있다. 최근 2차전지 시장이 확대되면서 사세는 점점 커지는 양상이다.
최근 10년 투자활동현금흐름(연결 기준) 역시 건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13년 이후 8년 동안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투자에 지속해서 현금을 투입하고 있다는 의미다. 투자 규모도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은 2012년 -7억원이었지만, 2021년엔 -144억원이었다.

투자활동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현금성자산의 일종인 단기금융상품이다. 통상 단기금융상품은 만기 1년 이내의 단기 투자상품을 뜻한다.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면서 현금화가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단기금융상품 순취득액(단기금융상품 취득액-단기금융상품 처분액)은 134억원이었다.
그만큼 나노신소재의 단기금융상품 규모는 2020년 74억원에서 2021년 209억원으로 181.9% 증가했다. 단기금융상품의 90.4%는 달러형 상품이었다. 달러형 상품은 원화형 상품보다 금리 조건이 비교적 우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재무건전성을 중시하는 박장우 대표의 보수적인 경영기조가 어느 정도 투자활동에도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단기금융상품 다음은 유형자산 비중이 컸다. 회사가 해마다 성장하고 있는 만큼 생산설비 역시 계속해서 확충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지난해 투자활동현금흐름에서 유형자산 순취득액은 3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엔 순취득액이 무려 128억원에 달했다. 같은 해 단기금융상품 순취득액보다 많았다.
실제로 나노신소재의 유형자산 규모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5년 전인 2017년 말까진 199억원이었지만, 지난해 말에는 305억원으로 52.7% 커졌다. 자본총계의 30.5% 규모였다. 유형자산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산은 기계 및 시설장치(36.4%)였다. 그다음은 건물 및 구축물(30.7%), 토지(19.2%)였다.

꾸준한 투자활동의 배경은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이다. 나노신소재는 최근 10년 연속 플러스(+) 영업활동현금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도 전반적으로 꾸준히 느는 추세다. 지난해는 388억원에 달했다. 현금성자산 비중(현금성자산/자산총계)은 32.0%에 달했다.
자체적으로 창출한 현금으로 투자를 단행하는 만큼 차입금 부담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차입금+장기차입금)은 122억원이었다. 총차입금 중에서 단기차입금 비중은 73.1%(89억원)였다. 구체적으로 국민은행에서 일반자금대출로 30억원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수출성장자금대출로 59억원을 차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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