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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루트엔글로벌 실적, 증시 침체에 숨고르기벤치마크 대비 10%p 웃도는 수익률로 스텝 재정비

조영진 기자공개 2022-07-21 08:12:15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이 최근 국내외 증시 불황 여파에 주춤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약 2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지만 올해는 실적 숨고르기에 돌입한 상황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루트엔글로벌운용은 올해 6월 말 기준 4억6773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흑자전환한 뒤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지만, 올들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분위기다.

6월 말 기준 루트엔글로벌운용의 영업수익은 1억7353만원으로, 전년동기 5억5349만원에서 68.6% 줄어들었다.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와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 등 사업영역 전반에 걸쳐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상반기 4억5411만원을 기록한 영업이익 역시 올해 들어 적자전환됐다.


연초부터 지속된 증시 한파가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국내 헤지펀드 운용사들의 주요 벤치마크인 코스피지수가 올해 상반기에만 22% 하락하는 등 급락장세가 연출됐기 때문이다. 글로벌 자산배분을 강조하는 루트엔글로벌의 투자 특성상 S&P500지수가 연초 대비 20% 넘게 빠졌다는 점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

현재 이 하우스는 11개 헤지펀드의 단순평균수익률을 -10% 수준으로 조절하며 선방한 상황이지만 수수료수익 감소까지는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6월 말 기준 펀드운용 및 성과보수는 1억5534만원으로 전년동기 3억7808만원 대비 59% 감소했다. 지난해 성과 개선 추이가 워낙 가팔랐던 만큼 역기저 효과가 유난히 두드러졌다.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도 전년동기 1억7522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1440만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자사 펀드, 공모주 등에 투자한 고유재산 성과가 지난해 수준에 미치지 못하며 당기순손실을 나타냈다.

다만 긍정적인 부분은 루트엔글로벌운용이 지난해 설정한 하이일드펀드와 메자닌펀드는 업계 평균을 웃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설정액 270억원 규모의 '루트엔글로벌 하이일드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3호'는 연초 이후 -0.3%, 누적수익률 6.5%를 기록 중이다. '루트엔 밸류업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의 수익률은 연초 이후 1.3%, 누적수익률 7.2%로 모두 플러스 값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투자자문업 라이센스를 등록한 이 하우스는 삼성증권의 자문서비스 플랫폼에 입점하는 등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DB금융투자와랩어카운트상품 자문에 대해서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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