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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그 후]하춘욱 회장, 씨앤투스인베스트 CEO 물러났다투자업무 윤자경 대표에 일임...4억 스톡옵션 받은 윤 대표, 펀딩 능력 '검증대'

강철 기자공개 2022-07-21 07:45:03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0일 09: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춘욱 씨앤투스성진 회장이 계열 투자사인 씨앤투스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영입한 윤자경 전 미래에셋캐피탈 대표에게 씨앤투스인베스트 경영을 일임하겠다는 의중으로 해석된다.

씨앤투스인베스트는 신생 투자사라는 한계 탓에 투자 재원 마련을 아직 설립 자본금에 의존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적극적인 펀드레이징을 통한 운용자산(AUM) 확충은 향후 윤 대표의 입지를 좌우할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사진 '윤자경·오혜경'으로 재편

하춘욱 회장은 최근 씨앤투스인베스트 대표직을 사임했다. 지난해 5월 법인 설립과 동시에 대표에 오른 지 약 1년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사임은 씨앤투스인베스트 경영에 관한 전권을 윤자경 대표(사진)에게 맡기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하 회장은 지난 5월 24일 미래에셋캐피탈 CEO 출신인 윤 대표를 씨앤투스인베스트 신임 대표로 영입했다.

1970년생인 윤 대표는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에서 10년 넘게 커리어를 쌓은 투자·관리 전문가다. 2017년에는 이구범 미래에셋증권 혁신추진단 부사장과 함께 미래에셋캐피탈 공동 대표를 맡기도 했다.

하 회장은 벤처투자 영역에서 폭넓은 실무 경험과 트랙 레코드를 보유한 점에 주목해 윤 대표를 투자 총괄로 영입했다. 투자 총괄과 더불어 씨앤투스성진의 글로벌 신제품 출시와 브랜드 확장 전략을 진두지휘하는 역할도 맡길 예정이다.

하 회장이 물러나면서 씨앤투스인베스트 이사진은 윤자경 대표, 오혜경 씨앤투스성진 경영기획팀장 2인 체제로 재편됐다. 오 팀장은 프리미엄 마스크 계열사인 ㈜아에르의 사내이사도 겸직하는 하 회장의 최측근 인물 중 하나다.

시장 관계자는 "상장 과정에서 확보한 공모자금을 창업투자사나 신기술금융사 설립에 활용하는 기업이 정말 많다"며 "씨앤투스성진처럼 자본시장에서 어느 정도 검증된 인물을 CEO로 영입하는 것은 흔하지 않은 사례"라고 말했다.

◇AUM 증대가 핵심 과제

윤 대표는 이번 합류 과정에서 현재 시가 기준 4억원 상당의 씨앤투스성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받았다. 2년 후 스톡옵션을 원활하게 행사하기 위해서는 씨앤투스인베스트에서 하 회장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야 한다.

씨앤투스인베스트는 작년 5월 설립 자본금 100억원으로 출범한 이후 직접 투자와 펀드 출자자 참여 형태로 신규 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다만 씨엔투스인베스트가 무한책임출자자(GP) 형태로 결성한 펀드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생 투자사가 초기 경영 안정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규모를 지닌 펀드를 빠르게 결성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펀드 운용을 통한 주기적인 관리보수 수령이 있어야 원활한 투자 활동이 가능해진다. 이를 감안할 때 씨앤투스인베스트에서 윤 대표의 최우선 과제는 펀드레이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씨앤투스인베스트의 트랙레코드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라 정부 출자사업 참여를 통한 펀드 결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윤 대표가 미래에셋 재직 시절 구축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출자금을 끌어오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거론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모태펀드나 성장금융을 비롯한 정부 출자사업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최소 5년 이상의 펀드 운용 경험과 투자금 회수 성과를 축적해야 한다"며 "많은 초기 투자사가 소규모 프로젝트 펀드를 여러개 운용하는 방식으로 트랙 레코드를 쌓는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증시가 원체 좋지 않기 때문에 과거와 비교해 투자 대상을 찾는 것 자체가 상당히 어려울 수 있다"며 "반대로 생각하면 소위 대박이 기대되는 잠재 유니콘을 낮은 밸류로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보면 괜찮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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