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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포트폴리오 효과 톡톡 '사상 최대' 실적 신한은행 중심 '불확실성 극복·리스크 관리' 성공…우량 자산 확보로 수익성 개선

고설봉 기자공개 2022-07-26 15:46:18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2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이 올 상반기 또 다시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도 견고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린 결과다. 일부 부진을 겪고 있는 계열사도 있지만 잘 갖춰진 포트폴리오 효과를 통해 전체적으로 고른 성장세를 유지했다.

22일 신한금융은 올 2분기 순이익 1조3204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1분기 1조4004억원 과 합산한 올 상반기 순이익은 2조720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2조4438억원 대비 11.3% 증가한 수치다.

올 상반기 신한금융 실적을 견인한 것은 신한은행이다. 금리인상과 대출자산 확대가 맞물리며 이자이익이 극대화 됐다. 올 상반기 신한금융은 이자이익 5조1317억원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17.3% 증가한 수치다.

이자이익 극대화는 마진율 개선과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자산 성장 효과 등에 따른 결과다. 우선 시장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기업고객의 대출 수요가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신한은행은 우량 차주 중심의 선별적 성장을 통해 대출자산의 질적 성장을 추구했다.

실제 올 6월 말 신한은행 원화대출금은 276조6611억원으로 지난해 말 271조1484억원 대비 2.0% 성장했다. 이 가운데 기업대출은 143조6001억원으로 지난해 말 135조5490억원 대비 5.9% 성장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133조610억원으로 지난해 말 135조5994억원 대비 1.9% 줄었다. 기업대출이 전체 대출자산 성장을 주도했다.

우량 대출자산 확대와 맞물려 순이자마진(NIM)도 개선됐다. 신한은행은 올 2분기 NIM은 1.6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분기 대비 0.12% 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올 상반기 누적 NIM도 1.58%로 높게 유지됐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자산 수익률이 개선되면서 NIM도 높아진 결과다.

다만 이 같은 신한은행의 NIM 개선세는 신한금융 전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올 2분기 신한금융 전체 NIM은 1.98%를 기록했다 올 1분기 대비 0.09% 포인트 개선되는데 그쳤다. 상반기 누적 NIM도 1.94%로 높아졌다. 카드부문의 조달비용 증가 영향으로 그룹 전체 NIM 개선세가 둔화했다.


비이자이익은 예년에 비해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비은행 핵심 계열사인 신한카드의 수익이 대거 줄었다. 또 금리인상 결과 주식시장 등이 침체를 겪으며 신한금융투자의 수익성이 낮아졌다.

올 상반기 신한금융 비이자이익은 1조841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7.7% 감소했다. 올 1분기까지 비이자이익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올 2분기 들어 급격히 하락세를 보였다. 올 2분기 비이자이익은 8553억원으로 올 1분기 9863억원 대비 13.3%감소했다.

비이자이익 핵심인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모두 감소했다. 수수료이익은 신용카드 수수료 이익의 견조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IB 수수료 등이 감소하며 올 2분기 6951억원에 그쳤다. 이는 올 1분기 7439억원 대비 6.6% 감소한 수치다. 유가증권 관련 손익 역시 올 1분기 3739억원 대비 19.1% 감소한 3026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은행부문의 수익성 저하에도 불구하고 신한금융은 은행부문의 막대한 이익을 기반으로 올 상반기 4조25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3조7349억원 대비 14.0%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규모가 커지면서 손실 흡수능력도 높아졌다. 코로나19 재유행과 경기둔화, 글로벌 시장 악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신한금융은 올 상반기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상반기에만 충당금 6018억원을 추가로 적립했다. 지난해 상반기 3590억원과 비교해 67.6% 충당금을 늘렸다.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신한금융은 올 상반기 2조7208억원을 기록했다. 동시에 신한금융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올 상반기 12.3%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0.8% 포인트 개선됐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2분기 손익은 코로나19 및 경기 대응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이를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비이자이익이 다소 위축된 상황에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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