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진출 전환기 맞은 메디톡스, 합작법인 지분 관건 블루미지 NMPA 허가 4년 간 답보…새 파트너 물색 가능성
최은수 기자공개 2022-08-04 08:11:33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3일 09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디톡스의 중국 파트너사인 블루미지(Bloomage) 바이오테크놀로지가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메디톡스의 중국 내 톡신 비즈니스도 전환기를 맞게 됐다. 블루미지는 메디톡스의 톡신 제품인 메디톡신의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품목허가 절차를 담당해 왔는데 지난 4년 간 이렇다 할 성과를 내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메디톡스와 블루미지가 톡신 중국 진출 및 사업 관련한 계약을 해지할 경우 남은 접점은 2016년 50대 50 지분율로 설립한 합작법인 메디블룸(Medybloom Limited) 뿐이다. 메디톡스는 블루미지와 작별하더라도 메디블룸의 잔여 지분을 확보해 지배력을 확보하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블루미지는 지난달 29일 메디톡스에 보툴리눔 제제 사업 협력을 해지하겠다는 의사가 담긴 서한을 메디톡스 측에 전달했다. 메디톡스의 톡신 제품 메디톡신은 지난 2018년부터 블루미지를 통해 중국 NMPA의 품목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메디톡신은 다만 아직 NMPA 품목허가를 받지 못했다. 중국 사업에서 양사의 이해관계가 얽힌 부분은 없다. 현재로선 양사가 2016년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 메디블룸이 남아 있다. 양사가 계약 해지에 나설 경우 메디블룸의 지분 정리를 후속 작업으로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디톡스는 2016년 블루미지 측에 메디톡신에 대한 중국 독점판매권과 3700만 홍콩달러(한화 약 62억원)를 지급하고 메디블룸 지분의 50%를 취득했다. 메디톡스가 공개한 메디블룸 지분 50%에 대한 최초 취득가액은 약 73억원이다.
메디블룸은 설립 후 별도 매출 없이 연간 수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이에 메디톡스는 메디블룸 지분가치에 대한 손상을 인식했다. 2021년말 기준 메디톡스는 메디블룸 지분의 장부가액을 최초 취득가액에서 약 18억원 줄어든 54억원으로 책정했다.
메디톡스가 메디블룸의 손상을 인식한 배경엔 메디톡신의 중국 허가 절차가 답보상태에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블루미지는 4년 전인 2018년 NMPA(중국 식약처)에 메디톡신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통상 NMPA 품목허가 결과를 받기까지 12~18개월을 소요하는 점을 고려할 때 그간 블루미지의 허가 업무가 미진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메디톡스보다 늦게 중국 시장 진출에 나선 경쟁사 휴젤이 2020년 NMPA 품목허가를 획득한 것과도 대조된다. 휴젤은 사환제약을 파트너사로 두고 2019년 4월 NMPA에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보툴렉스는 심사 접수 이후 약 1년 반만인 2020년 10월 NMPA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업계 관계자는 "블루미지 측에선 이번 계약해지 과정에서 보유중인 50%의 메디블룸 지분을 조금이라도 비싸게 메디톡스 측에 매각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기도 했다"며 "한중 관계가 경색돼 신규법인 설립이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메디톡스가 메디블룸의 잔여 지분을 확보하는 것이 중국 사업을 이어가는 데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블루미지와 계약종료를 포함해 중국 사업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왔다"며 "중국 톡신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 빠른 시일 내에 최적의 방안을 도출해내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최은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ROE 분석]농협금융, 반등했지만 '여전히 은행계지주 바닥권'
- [이슈 & 보드]롯데지주, 바이오로직스 또 베팅 '관세폭풍 두렵잖다'
- [Board Change]'전무 승진' 김성완 애경케미칼 CFO, 사내이사 연임
- 롯데의 '억울함'을 풀어줄 바이오로직스
- [ROE 분석]하나금융, 창사 최대 수익 성과...향후 계획은
- [ROE 분석]우리금융, '팬데믹 후 유일한 두자릿수'…2024년도 '톱'
- [ROE 분석]KB금융, 4대 지주 유일 '3년 연속 상승세'
- [인벤토리 모니터]셀트리온, 통합 후 마지막 잔재 '3조 재고자산'
- [SK의 CFO]SK케미칼, 묘수 찾아낼 '재무·전략통' 강석호 본부장
- [SK의 CFO]SK스퀘어, '그룹 상장사 유일 CFO 겸직' 한명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