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포티투닷 전략총괄 출신 차두원 상무 영입 포티투닷 인수 계기 합류...기아 소속 TaaS 전략 담당 재직
조은아 기자공개 2022-08-22 07:40:20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8일 11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이 최근 모빌리티 전문가 차두원 모빌리티연구소장(사진)을 영입했다. 소속은 기아지만 현대차그룹 TaaS본부에서 송창현 사장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직급은 상무다.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차 상무가 8월부터 기아에서 TaaS전략 담당으로 재직 중이다. 차 상무의 영입은 송창현 현대차 사장(TaaS본부장)이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차 상무는 송 사장이 설립한 42dot(포티투닷) 출범 직후인 2019년 9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1년 4개월 동안 정책총괄을 지낸 경험이 있다. 이후 포티투닷을 떠나 모빌리티연구소를 운영했으나 현대차그룹의 포티투닷 인수를 계기로 현대차그룹에 합류했다.
과거 현대차그룹에 잠시 몸담았던 점도 눈에 띈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현대모비스에서 근무했다. 당시 현대모비스 연구소에서 HMI(휴먼 머신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 팀장을 지냈다. 현대차그룹에 16년 만에 복귀한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포티투닷 인수를 마무리했다. 최대주주이자 대표를 맡고 있는 송창현 사장이 보유한 지분 36.19%와 기존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약 4500억원으로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2747억원, 1530억원을 투자했다. 취득 이후 현대차와 기아의 지분율은 각각 55.9%, 37.3%다.
이번 거래는 한 달 만에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현대차그룹이 먼저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자율주행 기업들과 경쟁하려면 직접 경영권을 확보해 키우는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TaaS본부와 에어스(AIRS)컴퍼니의 일부 기능을 포티투닷으로 이전, 통합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SW)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사 기능을 한 데 모으겠다는 의도다.
TaaS본부는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의 전략 수립과 기획·운영 등을 맡고 있는 곳이다. 'Transportation-as-a-Service'의 첫 글자들을 딴 것으로 사람과 사물의 이동을 서비스화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지난해 4월 현대차그룹이 송 사장을 영입하면서 신설했다. 에어스 컴퍼니는 현대차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전환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조직이다.
포티투닷은 자율주행 SW 및 모빌리티 플랫폼을 개발해 온 스타트업으로 송창현 사장이 대표로 있다. 송 사장은 지난해 4월 현대차그룹에 합류해 현재 TaaS본부장과 차량 SW 담당으로 재직 중인데 동시에 포티투닷 대표도 맡고 있다.
통합 포티투닷의 대표도 기존과 마찬가지로 송창현 사장이 맡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차 상무 역시 통합 포티투닷으로 다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차 상무는 자율주행을 비롯한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주대학교 산업공학과에서 자동차 인간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국토교통부 모빌리티혁신위원회,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문위원,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등을 지냈다.
현재 국무조정실 신산업규제혁신위원회 신서비스 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국토교통부 플랫폼운송사업심의위원회와 자율주행차 융복합 미래포럼 사회분과, 기획재정부 제5기 중장기전략위원회 등에서도 활동 중이다. 관련 서적도 다수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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