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시공능력 점검]동문건설, 몰라보게 달라진 재무 '70위대' 재진입경영평가액 1년만에 50% 증가, 5년만에 순위 40계단 상승
성상우 기자공개 2022-08-19 07:16:38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8일 16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문건설의 시공능력 상승세가 가파르다. 1년동안 시공능력 평가순위를 11계단 올리며 70위대에 안착했다. 과거 한 때 100위권을 훌쩍 벗어나기도 했지만 5년만에 40계단을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 2~3년 사이 이뤄진 실적 반등으로 재무지표 전반이 몰라보게 개선된 덕분이다. 재무건전성을 반영하는 경영평가액이 2년 사이 2배 가량 늘었다.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2022년도 건설업체 시평 공시'에 따르면 동문건설의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은 3928억원이다. 순위로는 76위다. 시평액은 3194억원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약 800억원 가량 늘었고 순위는 11계단 끌어올렸다.
최근 5년간을 기준으로 보면 무려 40계단을 뛰어오른 순위다. 2017년도부터 2년간 116위, 104위를 기록한 뒤 2019년에 80위대로 진입했다. 이후 80위 안팎을 오르내리더니 올해 안정적으로 70위대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동문건설의 깜짝 순위 상승 이면에는 경영평가액이 자리잡고 있었다. 대부분 건설사의 경우 실적 개선와 맞물려 공사실적액이 늘면서 순위를 끌어올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과 비교하면 특징적인 대목이다.
동문건설의 경우 실적 반등도 이뤘지만 호실적을 통해 거둬들인 현금을 재무구조 개선에 적극적으로 투입했다. 그 결과 부채비율을 비롯해 차입금의존도, 이자보상비율 등 레버리지 관련 지표들이 큰 폭으로 개선됐고 이는 경영평가액의 증가로 이어졌다.
올해 동문건설의 경영평가액은 1580억원 수준이다. 지난 2020년도의 경영평가액 790억원과 비교하면 2년만에 약 2배 가량 늘었다. 2017년과 2018년 경영평가액이 0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5년 사이 드라마틱한 개선세를 이뤄낸 셈이다.
실제로 동문건설의 최근 수년간 재무구조 역시 크게 달라졌다. 2010년대 후반 200%를 훌쩍 넘었던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82% 수준까지 낮췄다. 특히 전년도 190%에서 1년 사이 100%포인트 이상 끌어내린 게 주효했다.
장기차입금을 대거 상환한 영향이었다. 3년 전 워크아웃에서 졸업한 이후 부채 관리에 전사적 역량을 쏟았다. 실적 반등을 통해 확보한 현금 증가분을 대부분 빚을 갚는 데 썼다.
2020년도 말 기준 장기차입금은 2780억원 규모였는데 이 중 1752억원 가량을 지난해에 상환했다. 올해 2분기에 만기 도래하는 금융기관 6곳으로부터 빌린 차입금(1460억원)이 이때 대부분 상환됐다. 이를 통해 2013년 이후 약 10년만에 장기차입금 규모가 1000억원 아래로 내려갔다. 장기차입금은 2017년 한때 4400억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부채 규모가 급감하면서 다른 재무 지표들이 연쇄적으로 동반 개선됐다. 차입금 의존도는 2020년 52.9%에서 1년만에 절반 수준인 26.1%로 떨어졌고 차입금이 줄면서 이자감당여력을 나타내는 'EBITDA/총금융비용(배)'도 5.5배로 늘었다. 아울러 부채 급감으로 총자산 규모가 줄어듬과 동시에 실적 개선으로 매출이 늘어나면서 총자산회전율도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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