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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 '실시간 수요지도'로 수급매칭 기여 [택시대란, 묘수 찾는 모빌리티업]③임시 택시운전자격제 도입, 금융·경정비 예약지원 등 복지혜택 제공

원충희 기자공개 2022-08-22 11:28:04

[편집자주]

심야 시간대 택시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연일 '택시대란'이 벌어진다. 코로나19 사태 2년간 택시기사들이 업계를 떠나거나 배달 등의 분야로 이동하면서 드라이버 인력이 급감한 탓이다. 각종 대책을 준비하는 정부와 별개로 택시 기반 모빌리티업체들도 급증한 수요에 대응하고자 각개전투를 벌이고 있다. 서울-경기권 기반 주요 모빌리티 기업의 택시사업 전략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9일 0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택시대란 해소는 정부 차원의 법제도 및 정책 개편이 필요하지만 플랫폼업체들도 개별적으로 대응책을 세우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드라이버 구인난 해소를 위해 임시 택시운전자격 제도를 도입, 택시면허 취득의 문턱을 낮추고 인식 개선을 돕는 중이다.

아울러 택시대란이 주로 일어나는 서울 지역 기사들을 대상으로 '수요 급증에 따른 운행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유료서비스인 블루, 벤티, 블랙 등 프로멤버십 기사들에게 제공하는 '실시간 수요지도' 기능도 택시대란 해소에 한몫 톡톡히 하고 있다.

◇구인난 해소 위해 드라이버 채용 지원 강화

카카오는 2015년 최초로 택시 호출 앱 카카오택시를 출시했고 2017년 8월 카카오 내에 교통, 이동수단 관련 사업을 한데 모아 카카오모빌리티를 공식 출범시켰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가 영위하는 택시관련 사업의 브랜드가 '카카오T'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최근 불거진 심야시간 택시대란을 맞닥뜨리면서 여러 대책을 마련했다. 택시난의 주요인은 드라이버 구인난인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가맹 운수사의 기사 모집 등 기사채용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블로그, 유투브 등 채용 관련 SNS를 운영해 기사 유입을 장려하고 있다.


더불어 전국 최초로 임시 택시운전자격 제도를 도입해 3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택시면허 취득 전에 택시영업을 직접 경험해보고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재 중형택시에 대한 탄력요금제는 일부 업체에서 실시하고 있지만 카카오모빌리티는 '스마트호출'이 큰 반발에 부딪혀 접은 사례가 있어 대형·고급택시에만 이를 적용한다.

그런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된 이후 택시수요가 늘면서 심야 피크타임(밤 10시~새벽2시)에 모범택시나 대형택시를 타서라도 귀가하려는 수요가 급증했다. 벤티 같은 대형택시 기사의 경우 자격요건이 일반 중형택시와 다른 탓에 진입장벽이 높다.

이 같은 프리미엄 서비스는 여러 교육을 받아야 하는 등 드라이버 입장에서 까다로운 측면이 있으나 수요·공급 상황에 따라 탄력요금제로 운영되는 만큼 매출을 올릴 수 있어 기사 지원이나 문의가 지속 이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밖에 무이자 대출과 같은 금융지원이나 차량부품 등을 교체하는 경정비 예약지원, 복지 등 각종 정책을 마련해 기사 확보에 나서고 있다.

◇프로멤버십 기사 대상 '실시간 수요지도' 한몫 톡톡

카카오T 앱 공지를 통해 택시대란이 주로 일어나는 서울지역 기사들을 대상으로 수요 급증에 따른 운행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승차난 해소에 힘을 보태고 기사들의 효율적 운행을 통한 이용자 편의를 증대시키기 위한 조치다. 수요가 많은 지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수급 불균형 해소에 기여하고자 했다.

배차성공률, 배차소요 시간 등의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수요공급 매칭을 최적화하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출시한 것은 아니지만 2021년 3월 출범한 프로멤버십에 제공되는 실시간 수요지도 기능이 톡톡히 한몫하고 있다.

프로멤버십은 월 9만9000원을 내면 멤버십에 가입하지 않은 기사보다 좋은 배차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카카오T 블루와 고급택시인 블랙, 대형택시 벤티가 프로멤버십 대상차량이다. 블랙과 벤티는 탄력요금제가 적용되지만 중형택시인 블루는 최대 4000원 내 서비스 사용료가 붙는다.


빅데이터 기반 실시간 수요지도 기능은 수요가 많은 지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기사들의 효율적 운행을 도모하는 서비스다. 기사의 현 위치를 중심으로 콜이 많이 뜨는 지역은 진한 색으로 표시가 되고 비교적 적게 뜨는 지역일수록 색이 연해진다.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는데 적합한 서비스로 평가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우수 크루 선정 및 인센티브 제공 등 가맹 기사들의 업무환경 개선을 위한 프로모션과 운행 데이터, 체계적인 운영관리 시스템, 검증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해 신규 기사들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들을 지속하고 있다"며 "실시간 수요지도 기능은 이번 택시대란 시기에 기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줘 이용자 편의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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