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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자체 브랜드' 성장 수익성 날개 '구조조정·매출 증대' 영업이익률 2%→10%, 신규 네이밍 발굴 박차

김선호 기자공개 2022-08-23 07:51:28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2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자체 보유 중인 패션 브랜드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패션시장이 활기를 되찾아 가는 가운데 자체 브랜드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률을 10%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2.7% 증가한 383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87억원으로 46% 증가했다. 이를 통해 2021년 1분기부터 6개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나갔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영업이익률이다. 2019년까지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던 코스메틱부문이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입으면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영업이익률은 당시 2.55%까지 내려앉았다. 그러다 올해 2분기 2020년 대비 7.45%포인트 높아진 10%를 기록했다.

그만큼 빠르게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배경은 자체 보유 중인 패션 브랜드의 성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현재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보브, 지컷, 스튜디오 톰보이 등 자체 보유 중인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자체 브랜드 이외에도 브루넬로 쿠치넬리, 알렉산더왕, 크론하츠와 같은 수입 브랜드 판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해외 브랜드의 국내 판권을 획득해 매출을 올리는 구조다. 이를 통한 전체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2.5% 증가한 5623억원을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자체 패션 브랜드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영업이익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해외 브랜드의 국내 판권 사업은 상품 매입부터 영업까지 비용 부담이 크지만 이에 반해 자체 브랜드는 수익성이 높은 편이다.

사실상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영업이익을 책임졌던 건 코스메틱부문이었다. 실제 2019년만 해도 신세계인터내셔날 영업이익의 81%(684억원)가 코스메틱부문에서 창출됐다. 매출은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이 74%(1조569억원)를 차지했지만 규모 만큼의 영업이익이 나오지는 않았다.

이 가운데 2020년부터 코로나19 위기에 직면하면서 코스메틱부문의 영업이익도 감소하기 시작하자 패션사업부문의 구조조정을 단행해나갔다. 대표적으로 적자 브랜드로 꼽힌 남성복 브랜드 코모도의 오프라인 점포를 2021년 초부터 폐점해나갔다.

코모도의 오프라인 점포를 철수해나가는 동시에 자회사 신세계톰보이의 용인 물류센터를 167억원에 매각했다. 물류센터 매각으로 신세계톰보이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를 개선해나기기 위한 조치였다.

이러한 구조조정이 단행된 가운데 올해 국내 패션시장이 회복됨에 따라 수익성이 향상됐고 덕분에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코스메틱부문 매출이 173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9% 감소했지만 패션사업의 성장이 전체 실적을 견인한 셈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자체 여성복 매출이 사무실 출근 재개와 외출·여행 등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12% 신장했다"며 "비효율 매장 정리, 효율적인 재고관리를 통해 수익이 향상되면서 영업이익도 크게 늘어난 만큼 신규 브랜드도 지속 발굴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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