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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둔 알피바이오, 미상환 메자닌 리픽싱 부담 밴드 상단가보다 비싼 전환가…신주 물량 최대 14% 늘어날 듯

심아란 기자공개 2022-08-26 08:24:23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5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에 나선 알피바이오가 몸값을 높였으나 메자닌 행사가 하향 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환가격이 공모 밴드 상단보다 비싸며 이 경우 공모가의 80%로 조정하기로 투자자와 약속된 상태다. 잠재주식수는 상장 예정주식수의 최대 14%까지 늘어날 수 있다.

25일 기준 알피바이오의 미상환 메자닌은 총 85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2018년 11월 9일에 발행됐으며 마이다스프라이빗에쿼티가 전량 인수했다. 전환사채(CB)로 발행됐다가 36억원어치는 전환우선주(CPS)로 바뀐 상태다.

당초 CB 만기는 올해 11월 8일까지였으나 투자자와 협의를 통해 2년 연장했다.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조건도 만기일 직전까지 유효하다. 다만 이자가 제로로 책정돼 투자자들이 원금만 회수하고 투자 대가를 챙기진 못한다. CPS는 2030년 9월까지 전환권 효력이 지속된다.

알피바이오가 희망 밴드 안에서 공모가를 확정지어도 메자닌 행사가는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 CB와 CPS 모두 보통주 전환가격은 1만4000원으로 알피바이오의 희망 공모 밴드(1만~1만3000원)를 웃도는 상황이다.

알피바이오는 올해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상장 밸류를 거래소 심사 당시보다 최대 42% 높였지만 과거 투자 단가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주식시장이 침체되면서 비교기업 주가가 현저히 떨어진 데 영향을 받았다.


발행 조건상 가격 조정을 피하려면 확정 공모가에 20% 할인을 적용한 금액보다 전환가가 저렴해야 했다. 만약 전환가가 더 비쌀 경우 공모가의 80%로 조정하기로 약속돼 있다. 현재 전환가는 최대 8000원까지 조정될 수 있다.

리픽싱 이후에 보통주로 전환될 수 있는 잠재주식수는 최대 13.6%까지 높아진다. 현재는 7.8% 수준이다. 메자닌의 전환권 청구 효력은 이미 시작됐으며 별도의 의무보유 기간이 설정되지 않은 만큼 상장 직후 주가 추이에 따라 시장에 풀릴 수 있다.

메자닌이 보통주로 전환될 경우 지분 희석 부담은 있지만 재무 구조 개선은 긍정적 요소다. 알피바이오는 올해 상반기 기준 CB의 전환권 대가와 CPS를 모두 부채로 회계처리한 상태다. 공모가가 밴드 하단에서 결정되고 메자닌이 보통주로 전환되면 최대주주인 윤재훈 대표 지분율은 공모 직후 약 52%에서 47%로 낮아질 전망이다.

연질캡슐 제조 업체 알피바이오는 감기약과 건강기능식품 수요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81억원, 6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4%, 146%씩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6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치 38억원을 넘어섰다.

알피바이오는 추정 이익이 아닌 실제 경영 실적을 기반으로 IPO 밸류(보통주 기준)를 782억~1017억원으로 제시했다. 공모 예정액은 120억~156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은 9월 15~16일 양일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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