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패션업 리포트]사우스케이프, 잘나가는 의류업 '성장엔진' 굳히기올 상반기 매출 100억 돌파 31% 비중, 리조트와 시너지 포트폴리오 구축
이효범 기자공개 2022-08-26 07:52:50
[편집자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골프웨어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 패션기업들에게 골프웨어시장 진출은 더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았다. 종합패션기업들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전문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저마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골프웨어 브랜드를 갖춘 패션기업들의 영업 성과를 조명하고 재무와 지배구조 현황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5일 13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우스케이프가 골프웨어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 가운데 3분의 1가량을 골프웨어에서 창출했다. 이미 지난해 반기 매출을 넘어선 규모다. 이로써 골프리조트, 골프웨어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으로 풀이된다.사우스케이프의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342억원이다. 이 가운데 골프웨어 매출액은 107억원으로 31%를 차지했다. 골프웨어 판매는 주로 직영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직매점을 통해서 이뤄진다. 오프라인 직매점은 2020년 6월 강남구 청담동에 오픈한 플래그십스토어 '메종 사우스케이프'이다.
사우스케이프 골프웨어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은 적잖은 의미가 있다. 사우스케이프 오너인 정재봉 회장이 패션업에 다시 뛰어들면서 저력을 재확인했다. 그는 한섬 창업주로 현대백화점그룹에 지분을 넘긴 이후 패션업에서 손을 떼고 골프리조트 사업에 주력했다. 2018년부터 골프웨어 사업에 다시 눈을 돌렸고 골프장 이름을 딴 '사우스케이프' 브랜드를 론칭했다.
이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가 한층 다각화됐다. 단순히 골프장 운영법인에서 벗어나 골프웨어 사업을 탑재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사우스케이프의 매출액은 크게 부동산 임대, 골프리조트, 골프웨어, 분양사업을 통해 발생한다. 이 가운데 골프리조트를 통한 매출이 전체의 44%에 달한다. 올 상반기 골프리조트 매출액은 150억원이다.

골프웨어 매출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4억원에 그쳤다가 2020년 36억원, 2021년 162억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이미 상반기에만 100억원을 넘어섰다. 사실상 골프리조트와 골프웨어 매출이 사우스케이프 매출의 양대축으로 거듭난 셈이다. 특히 계절적인 요인으로 골프리조트 매출이 하반기에 더욱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한층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사우스케이프는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흑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을 31억원 달성했다. 2021년 상반기 영업손실을 55억원 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골프웨어의 성장이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341억원으로 16.18% 감소했다. 매출 감소는 사우스케이프 리조트 내 빌라 분양이 마무리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795억원 가운데 분양매출은 234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30% 비중을 차지했으나 올해 상반기 분양매출은 34억원으로 그 비중은 10% 수준에 그쳤다.
다만 비용절감이 큰폭으로 이뤄졌다. 매출원가율이 2021년 상반기 56.82%에서 올해 상반기 55.79%로 개선됐다. 판관비도 같은 기간 231억원에서 120억원으로 48% 줄었다. 급여비용은 늘어난데 비해 세금과공과 계정에서 발생한 비용이 182억원에서 65억원으로 대폭 줄어든 영향이다.
사우스케이프 관계자는 "사우스케이프 리조트 내 빌라 분양이 거의 마무리 되면서 매출이 감소한 것"이라며 "골프웨어사업은 시작한지 얼마 안됐는데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까지 매장을 추가로 늘릴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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