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레이크머티리얼즈, '소재 공장' 세번째 증설 왜성장 일등공신 '반도체 전구체', 중화권 주문량 늘어…125억 투자
구혜린 기자공개 2022-08-29 10:44:14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5일 16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ED·반도체 화학소재 전문기업 '레이크머티리얼즈'가 생산능력(CAPA) 확대에 나선다. 기존에 매입해 둔 세종 부지에 반도체 소재 양산라인을 추가 증설하는 것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타고 중화권 반도체사의 주문량이 늘자 내후년 물량을 내다보고 신규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견조한 반도체 소재 수요를 기반으로 연간 매출액 1000억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 세종미래산업단지에 신규 공장을 신축하고 시설 투자에 나서기로 의결했다. 예상 투입비는 125억원이며, 이달부터 시작해 내년 5월 준공할 계획이다.
이는 레이크머티리얼즈의 세 번째 생산기지가 될 예정이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전의일반산업단지 내 전의사업장(제1~4공장)과 천안5산업단지 내 천안사업장(제1~6공장)을 보유 중이다. 세종미래산업단지는 자회사 레이크테크놀로지의 사업장이 있는데, 여기에 모회사의 공장도 추가되는 것이다.
실제 투입비는 125억원 이상이다. 토지 비용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2020년 레이크테크놀로지를 설립하면서 6300여평에 달하는 세종미래산업단지 부지를 매입했다. 해당 부지에 레이크테크놀로지도 95억원을 들여 제2공장을 짓고 있는 중이다.
신규 공장에는 연구소와 반도체 및 촉매 생산라인이 자리잡는다.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건 반도체 소재 생산라인이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소재 생산공장을 전의사업장 제4공장에 2013년 신설한 뒤 2018년 천안사업장 제3공장, 지난해 천안사업장 제4공장을 증설했다.
이번이 세 번째 증설인 셈이다. 내년 5월 증설이 완료되면 상당한 수준의 생산능력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레이크머티리얼즈의 반도체 소재 생산능력은 68만㎏ 수준으로 천안사업장 제3공장 설립 초기인 2018년 말(50만㎏) 대비 36% 늘어났다.
반도체사업부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 이유는 뭘까.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알루미늄 유기금속화합물 'TMA(Trimethyl Aluminium)'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LED 전구체 생산에 주력한단 목표로 설립된 업체다. TMA 기술을 반도체 소재에 적용한 건 디스플레이 대비 늦은 시점이나, 현재는 '형보다 나은 아우'가 됐다.
반도체사업은 레이크머티리얼즈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수 있게 한 원동력이다. 매출액의 55%가량을 차지하며 여타 사업부(LED·태양광·석유화학촉매)를 압도했다. 이 기조는 올해도 마찬가지다. 올해 상반기 레이크머티리얼즈의 반도체 사업부 매출액은 369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6억원) 대비 110% 증가했다. 이에 레이크머티리얼즈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618억원)도 전년동기대비 73% 증가했다.
독보적인 기술력이 기반이 됐다. 레이크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반도체 소재는 TMA 기반 고유전율 High-k 박막과 확산방지막, 절연막 등에 사용되는 각종 증착용 전구체다. 반도체용 화학 전구체를 생산하는 기업은 여럿 있으나, TMA 제조 기술력을 갖춘 기업은 레이크머티리얼즈가 국내 유일하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메모리 및 파운드리 고객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2018년 국내 삼성전자, 일본 키오시아와 거래를 시작한 뒤 최근에는 대만 TSMC 및 UMC 등 중화권 반도체사를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다. 상반기 반도체 소재 수출액은 112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출액(151억원)에 근접한 수준에 이르렀다.
다만 이번 증설로 차입금은 일부 늘어날 예정이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125억원 투자금 중 일부를 은행 차입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6월 말 기준 레이크머티리얼즈의 단기차입금은 382억원, 장기차입금은 421억원이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26억원 수준이다.
레이크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천안공장의 생산능력 부족분을 신규 세종공장이 보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후년 물량까지 바라보고 일단 공간 자체를 여유 있게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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