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격 나선 롱숏 운용사]밸류시스템, 수익률 선방…'내러티브 숏' 집중④펀더멘털 그로스 전략 기반 목표성과 초과 달성…"포트의 20% 알파숏"
구혜린 기자공개 2025-04-02 16:04:40
[편집자주]
전종목 공매도가 5년 만에 재개되면서 주식 롱숏 전략을 활용하는 헤지펀드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지수 선물 매도로 숏을 대체하던 때와는 달리 적극적인 숏 표지션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리테일에서도 롱숏 펀드 수요가 늘어나 새 펀드를 준비 중인 곳들이 많다. 더벨이 롱숏 전략 펀드를 운용 중인 국내 주요 하우스들의 롱숏펀드 현황과 공매도 재개 후 전략 변화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8일 08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롱숏이 메인인 하우스는 아니다. 지난해 20년 경력의 베테랑 매니저인 김탁 상무를 영입하고 잇달아 롱숏 전략 펀드를 출시하면서 새롭게 시장을 확장했다. 모두 국내 대형 성장주만으로 구성된 순수 롱숏 펀드다.현재 기준으로 보면 주요 롱숏 펀드들 중 수익률이 가장 높다. 연환산 20% 수준을 기록 중이다. 공매도 재개 후에는 내러티브 투자에 따라 그간 과도하게 오른 섹터를 중심으로 기존 대비 20% 비중 확대된 적극적인 숏 포지션을 취할 계획이다.
◇내러티브 종목 거품 빠질 때…'화학·철강·로봇'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총 3개 롱숏 펀드를 운용 중이다. 지난해 6월 '밸류시스템 롱숏 손익차등 일반사모투자신탁'을 첫 설정했다. 이 상품은 사모투자재간접형 공모펀드인 '밸류시스템 SAFE 증권투자신탁'의 하위펀드다. 이어서 같은 해 7월 '밸류시스템 비바체 롱숏' 펀드를 100억원 규모로 정식 론칭했으며 11월에는 '밸류시스템 알레그로 롱숏'을 론칭하며 기관 수익자를 대상으로 약 200억원을 끌어모았다.
이 하우스는 롱숏 대상 종목을 펀더멘털 그로스(Fundamental Growth) 전략을 활용해 선택하고 있다. 주당 순이익, 유통주식수, 실적 추이, 시장 내 산업군의 위치 등을 면밀히 분석해 펀더멘털 방향성을 보고 기초자산을 가려낸다. '비바체 롱숏', '알레그로 롱숏' 펀드의 책임운용을 맡고 있는 김탁 밸류시스템자산운용 상무는 "컨센서스나 내러티브보다는 숫자가 나오는 종목을 매매하는 걸 선호한다"라고 말했다.
공매도 재개 후에는 내러티브 투자로 현재 위치에 오른 종목들이 거품이 꺼지면서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말 그대로 주가의 움직임을 좌우한 게 재무제표가 아닌 사람들의 인식과 심리, 스토리에 기반했던 종목들이다. 그는 "바이오, 로봇, 2차전지 등 주가가 끊임없이 올랐던 종목에 공매도가 들어가면서 추세적으로 오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내러티브 종목에 대한 추세 매매는 경계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섹터에 숏 포지션을 적극적으로 취할 계획이다.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롱 포지션은 0~100% 수준으로 탄력적으로 가져가되 숏은 50% 이하로 제한했으나, 포트폴리오의 20% 수준을 더 숏 포지션에 할애할 계획이다. 김탁 상무는 "지수 선물로 대체했던 전략을 변경해 일부 과도하게 오른 종목을 매도할 계획"이라며 "2차전지와 로봇, 중국 모멘텀이 있던 화학·철강, 최근 반등한 내수 유통주 등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롱숏 진출 9개월 성과 우수…리테일 러브콜 기대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의 롱숏 펀드 수익률은 타 하우스 대비 높은 수준이다. 공모펀드 재간접용 펀드를 제외하고 '밸류시스템 비바체 롱숏' 펀드가 최근 기준 연환산수익률 23%, '밸류시스템 알레그로 롱숏' 펀드가 20%를 시현 중이다. 1년의 트랙레코드를 채운 것은 아니나, 롱숏 전략은 롱 포지션과 숏 포지션을 취해 수익을 작게 모아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초반 6개월 운용에서 성패가 드러난다는 게 일반론이다. 지난해 폭락장에서도 수익 방어에 성공했다.
목표 성과를 두 배가량 웃도는 수익 실현에 힘입어 펀딩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비바체 롱숏이 1년을 채우는 시점을 목표로 신규 롱숏 펀드 설정을 준비 중이다. 앞서 결성한 두 펀드는 금융기관 LP(출자자)를 대상으로 했으나, 리테일 론칭도 일부 계획하고 있다. 최근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에서 롱숏 수요가 높아졌기에 타이밍이 적절하다. 기존 기관 수익자 역시 추가 출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역 1인 기량에 달려있다는 점에서 향후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지난해 4월 김탁 매니저를 영입하며 롱숏 시장에 발을 들였다. 김탁 상무는 20년간 에쿼티 롱숏 펀드를 운용해온 국내 베테랑 운용역이다. 지난 2003년부터 2014년까지 9년간 기업은행 프롭 데스크에서 고유자금을 운용하며 누적 245%의 수익을 올렸으며 이어 교보악사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팀장, 유진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팀장을 거쳐 밸류시스템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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