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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이언운용, 한파 뚫고 역대 최대 코벤펀드 클로징 금융기관 LP 대상 312억 규모 펀딩, 평균 누적수익률 51% '신뢰'

구혜린 기자공개 2025-03-24 10:10:02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8일 15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자닌 투자 전문 하우스 오라이언자산운용이 312억원 규모 코스닥벤처펀드를 신규 설정했다. 하우스가 2018년 이래 설정한 코스닥벤처 블라인드펀드 중 최대 규모다. 공모주 락업이 의무화된 이후 정책펀드 펀딩이 쉽지 않은 가운데 기존 수익자의 재신뢰를 받아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라이언자산운용은 전날 '오라이언 명품 코스닥벤처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112호'를 신규 설정했다. 기관전용펀드로 수탁사는 KB증권 PBS(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다.

총 312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오라이언자산운용이 그간 설정한 블라인드 코스닥벤처펀드 중 최대 규모다. 보험사 2곳, 은행 2곳, 증권사 1곳, 저축은행 3곳이 LP(출자자)로 참여했다. 오라이언자산운용은 코스닥벤처펀드 정책 도입 후 총 49개 펀드를 설정했으며 21개 펀드를 청산한 상태다. 트랙레코드가 상당하나, 100억~200억원 사이즈로 펀드를 설정해왔다.

최근 코스닥벤처펀드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성과다. 지난 1월 말 금융당국은 'IPO(기업공개) 시장 개선 방안'을 발표, 코스닥벤처펀드와 공모주하이일드펀드의 공모주 청약시 최소 15일간의 의무보유 확약을 필수조건으로 내걸었다. 공모주 우선배정 이점이 약화되면서 시장에서는 정책펀드 출자를 이전대비 꺼리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기존 LP의 재출자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오라이언자산운용의 청산 코스닥벤처펀드 평균 성과는 누적 수익률 기준 51%, IRR 기준 15%를 기록 중이다. 이번에 출자한 수익자 일부는 지난 1월 말 청산한 '오라이언 명품 코스닥벤처 65호' 펀드 출자자다. 해당 펀드는 상장 메자닌 가격이 고평가된 2021년에 설정한 펀드임에도 불구하고 누적 2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장 메자닌 분산투자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구현하고 있다. 오라이언자산운용은 코스닥벤처펀드의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벤처투자를 상장 메자닌에만 국한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IB본부 출신이 의기투합해 운용하는 곳 답게 메자닌 딜 소싱 능력이 탁월하다는 게 강점이다. 10여개 종목 메자닌에 다수의 코스닥벤처 블라인드펀드로 분산 투자해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펀드 운용은 헤지펀드부문 대표인 이상훈 부사장과 박성호 본부장(전무), 이성엽 상무가 팀으로 담당한다. 이번 메자닌 펀드를 설정하면서 운용 펀드 기준 AUM(운용자산)은 약 520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요새 메자닌 코스닥벤처펀드 설정이 많이 어렵다"라며 "기존 기관 LP와 관계가 두터운 곳들만 펀딩에 성공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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