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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대란, 묘수 찾는 모빌리티업]드라이버 몰리는 타다, '화려한 컴백' 신호⑦계약대수 1000명 돌파, 택시면허 취득해 사업모델 변화…차량확보 총력

원충희 기자공개 2022-08-29 10:44:06

[편집자주]

심야 시간대 택시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연일 '택시대란'이 벌어진다. 코로나19 사태 2년간 택시기사들이 업계를 떠나거나 배달 등의 분야로 이동하면서 드라이버 인력이 급감한 탓이다. 각종 대책을 준비하는 정부와 별개로 택시 기반 모빌리티업체들도 급증한 수요에 대응하고자 각개전투를 벌이고 있다. 서울-경기권 기반 주요 모빌리티 기업의 택시사업 전략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6일 0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년여 전 택시업계의 표적이 돼 불법논란에 시달렸던 '타다'가 택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다시 돌아왔다. 지난해 말 택시사업 자회사 '편안한이동'을 설립하고 올 초 직영기사 모집을 시작했다. 탄력요금제가 적용되는 대형택시 인기 덕분에 계약대수가 1000명을 넘었다.

다만 차량 확보가 이를 따라가지 못해 택시공급 확대가 더뎌지고 있다. 타다 운영사 브이씨엔씨(VCNC)는 시장점유율 확대와 택시대란 해소 기여를 위해 연내 대형택시 '타다 넥스트'를 1500대까지 늘린다는 계획 실현에 힘을 쏟고 있다.

◇택시기사 근무여건 개선, 지원자 1000명 넘게 몰려

브이씨엔씨는 지난해 12월 택시운송가맹사업 자회사 편안한이동을 설립하고 올 1월 첫 직영기사 모집을 실시했다. 법인택시 운수법인과 택시면허를 양수해 택시사업자로 변신했다. 이전에 브이씨엔씨는 플랫폼 사업자로 직접 차량호출 서비스에 뛰어든 '타다 베이직'을 메인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불법논란과 여객법 개정 여파에 휘말려 좌초되자 택시면허를 획득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대형승합택시 '타다 넥스트'

컴백 타이밍도 좋다. 심야 택시대란이 지속되면서 이용자 불편이 커지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우버·타다 같은 서비스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하면서 규제완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이전 같은 승차공유서비스는 어려울 수 있어도 택시 기반 모빌리티 사업의 제약을 풀어주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브이씨엔씨는 현재 준고급 세단의 타다 플러스, 중형세단의 타다 라이트, 대형승합택시 타다 넥스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가운데 메인은 타다 넥스트다. 탄력요금제가 적용돼 수요에 따라 0.8~4배까지 받을 수 있다. 월급제, 정규직, 4대보험, 신형 스타리아 1인 1차 운행과 우수 드라이버 별도 인센티브 등도 내걸었다.

모빌리티업계 관계자는 "택시대란의 근본적 원인은 택시기사 일자리가 좋은 일자리가 아니라는 점"이라며 "모빌리티 플랫폼업체들을 중심으로 근무여건이 개선되면서 일하는 만큼 더 많이 버는 개인택시 기사들이 대형택시 운행에 관심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편안한이동이 타다 넥스트 기사를 모집하자 계약대수가 1000명을 넘을 만큼 인기를 보이고 있다.

◇차량부족 현상, 연내 1500대 증차 목표달성 총력

이렇다보니 차량이 지원자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차가 부족해 입사 대기자가 있을 정도다. 2대 주주인 쏘카가 상장 전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3월 기준 브이씨엔씨는 타다 플러스 약 150대, 타다 라이트 약 900대, 타다 넥스트 약 350대를 운행 중이다. 지금은 이보다 늘었지만 지원자를 감당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공급부족 여파로 현대차의 스타리아 기반의 승합택시인 타다 넥스트 차량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신청 후 출고까지 기간이 LPG 차량기준 7~8개월이 걸린다. 증차 목표를 달성하려면 월 100대씩 늘려야 하는데 출고대기 기간상 어려움이 있다. 특히 법인택시는 2교대 등으로 1차 2인 운영이 가능하지만 직영과 개인택시 기사에게는 스타리아 1차 1인을 약조했다. 브이씨엔씨에는 개인 드라이버 비중이 법인보다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택시대란 해소의 요점인 공급확대가 수월치 않다는 얘기가 된다. 브이씨엔씨는 올해부터 대형택시 사업을 본격화한 탓에 차량을 미리 신청하지 못했다. 기사 확보 못지않게 차량확보라는 또 다른 숙제를 안게 됐다.

브이씨엔씨 관계자는 "계약대수와 실운행 대수 사이의 갭이 좀 있다"며 "현재 유효공급을 확대하고 투입된 차량의 운행효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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