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젠바이오, 상장 후 첫 조달…CB 콜옵션 '관심' 최대 80억까지 매수 가능, 전환가는 공모가보다 35% 저렴
심아란 기자공개 2022-09-01 08:38:22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1일 07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밀진단 기업 엔젠바이오가 코스닥 상장 이후 처음으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추후 되살 수 있는 매도청구권(콜옵션) 물량이 40%에 달해 눈길을 끈다. 추후 주식가치를 제고해 경영진 등이 콜옵션을 활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엔젠바이오는 9월 1일 200억원 규모의 3회차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앞두고 있다. 2020년 12월 코스닥 상장 이후 첫 번째 자금 조달이다. 2년 전 IPO 당시 342억원을 마련했으며 올해 상반기 말 기준 공모 자금 167억원이 남아 있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183억원을 보유 중이다.
3회차 CB의 표면 만기는 5년이지만 발행 이후 2년이 경과하면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효력이 생긴다. 오라이언자산운용, NH헤지자산운용, SK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총 12곳의 기관이 나눠서 CB를 인수한다.
투자자들은 엔젠바이오 주가 상승 가능성에 100% 베팅한 모습이다. CB의 발행이자와 만기수익률은 모두 0%이며 풋옵션을 행사할 경우에도 원금만 회수한다. 시가 하락에 따른 투자 손실을 제어하기 위해 전환가는 70%까지 낮출 수 있다. 추후 주가가 상승하면 최초 전환가(9290원)로 다시 상향 조정해야 한다.
현재 엔젠바이오 주가가 공모가 대비 35% 가량 하락한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조달 규모는 적지 않다. 추후 보통주 전환에 따라 발행될 주식은 전체 주식수의 17.2%에 달한다. 엔젠바이오 1대주주인 젠큐릭스 주식 소유 비율 12%보다 높은 수치다.
엔젠바이오는 지분 희석을 고려해 CB에 콜옵션을 설정했다. 최초 발행 물량의 40%인 80억원을 되살 수 있으며 권리 행사자는 아직 지정하지 않았다. 콜옵션은 내년 9월 1일부터 1년 동안 효력이 유지된다.
사업 성과를 도출해 주식 가치를 회복한 이후 지배주주나 경영진 등이 CB 콜옵션을 활용할지도 관심거리다. 이번에 마련한 자금은 미국 진출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목표다. 미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CLIA랩을 인수해 체외진단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엔젠바이오의 핵심 경쟁력은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의 정밀진단 플랫폼이다. 이를 바탕으로 각종 암의 유전자를 추출하는 정밀진단 제품, 유전자검사서비스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DTC(소비자직접의뢰) 사업이 성장하면서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73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치(72억원)와 유사한 수준이다. 앞서 1월에는 자회사 웰핏을 설립해 건강 큐레이션 플랫폼 사업도 개시했다.
KT 사내 벤처에서 시작한 엔젠바이오는 2015년 설립됐다. KT와 젠큐릭스의 합작 형태로 출범했으며 현재까지 지분 구조에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다. 최대출 대표, 김광중 CTO, 홍창범 전무 등 엔젠바이오 기술 자산을 만든 임원들은 모두 KT 출신이다. 최 대표의 지분율은 3.59%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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