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장기CP 발행 '1조' 육박 9월 1900억 조달, 올해 총 발행규모 9500억…CP 비중 30%로 확대
이상원 기자공개 2022-09-13 07:31:23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7일 08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가 장기 기업어음(CP) 발행에 나선다. 올들어 네번째로 이번까지 포함할 경우 조달 금액만 9500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모두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6일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이달 16일 장기CP를 발행해 19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만기 구조는 2년 10개월물, 3년물 각각 1000억원, 900억원으로 구성했다. 주관 업무는 다올투자증권이 총괄한다. 키움증권, 한양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은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할인율은 2년 8개월물 4.700% 3년물 4.705%로 잠정 결정됐다. 최종 금리는 청약일로부터 2영업일 전 개별 민평금리에 따라 결정된다.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인 지난 8월 31일 기준 롯데카드의 개별 민평금리는 2년 10개월물 5.076%, 3년물 5.109%다. 하반기 들어 장기CP 금리가 크게 올랐지만 여전히 유리한 셈이다.
롯데카드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모두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현금 서비스와 신판가맹점대금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롯데카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장기CP를 통해 약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한다. 이에 따라 롯데카드의 차입부채 구성 가운데 CP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2020년말 22.9%(2조5550억원)이던 비중은 올해 반기말 기준 30.1%(4조4650억원)까지 올랐다.
그사이 회사채 비중은 크게 줄었다. 2020년말 57.5%(6조4050억원)의 비중을 보였던 회사채는 올해 상반기 50.0%(7조4250억원)로 감소했다. 롯데카드는 레버리지배율을 비롯한 재무지표를 개선하기 위해 이달중으로 2000억~3000억 상당의 신종자본증권 발행도 추진하고 있다. 2019년 이후 약 3년만이다.
롯데카드는 2021년 이용실적 기준 시장점유율 8.2%로 5위에 올라있다. 6월말 기준 회원수 811만명으로 영업자산 규모는 16조3000억원 수준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A1'등급을 부여받았다.
2019년 계열에서 분리됐지만 롯데쇼핑, 하이마트 등과 연계한 카드 상품으로 롯데그룹에 대한 실적 의존도가 높다. 수익기반 규모와 안정성 측면에서는 업계 상위권 카드사 대비 여전히 부족한 모습이다.
한국기업평가는 "경쟁사 대비 자본적정성 측면의 부담이 높은 상황"이라며 "이익창출규모 확대와 성장 속도 조절 등을 통해 자본적정성을 양호한 수준으로 관리하는지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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