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스타 PB에 시그니처 상품 전면…KB 플래그십 센터 '배수진' 패밀리오피스 비롯 초고액자산가 대상 영업 화력 집중

이돈섭 기자공개 2022-09-13 10:20:32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이 지난 6일 정식 오픈한 서울 압구정 플래그십 PB센터에 KB국민은행과 KB증권 내 에이스 PB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동시에 다양한 시그니처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스타PB센터의 리더격인 도곡스타PB센터장이 부임했고 KB증권의 경우 기존 스타PB센터를 총괄하는 조직인 GWS본부의 좌장이 직접 센터장을 맡아 힘을 보탰다.

초고액자산가 타깃으로 목표 수익률 달성을 콘셉트로 삼은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랩어카운트를 비롯해 포트폴리오와 비상장 기업 투자 등 다양한 포맷 상품들을 론칭했다. 일각에서는 KB금융그룹이 해당 센터 오픈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해외사례들을 벤치마킹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향후 초고액자산가 유치전에서 거둘 성과에 이목이 쏠린다.

◇도곡스타PB센터장·GWS본부장이 지휘봉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KB 압구정 플래그십 PB센터는 은행과 증권 복합점포로 운영된다. 은행과 증권 각 조직이 별도로 운영된다는 뜻으로 은행 측에는 박진선 도곡스타PB센터장, 증권 측에는 이재옥 GWS본부장이 각각 센터장으로 부임했다. 박 센터장과 이 본부장 모두 금융업계 1세대 PB 출신으로 이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인물들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박 센터장이 플래그십 PB센터장으로 낙점된 것에 대해 충분히 예상했다는 반응이다. 압구정 플래그십 PB센터는 여타 PB센터들과 마찬가지로 영업그룹에 소속돼 있어 가용 인력풀이 비슷한 데다, 박 센터장이 올해 초부터 총괄해온 도곡스타PB센터는 KB금융그룹 안에서도 선두격 PB센터로 자리매김한 곳이기 때문이다.

KB증권 측 센터장 역시 현재 KB국민은행과 KB증권이 나서 복합점포로 운영하고 있는 스타PB센터 안에서 선발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 본부장이 직접 플래그십 PB센터 지휘봉을 잡으면서 한층 무게가 실린 모습이다. 이 본부장이 이끄는 GWS본부는 올 5월 신설한 조직으로 강남·도곡·명동 등 스타PB센터를 총괄하고 있다.

은행과 증권 측 헤드가 다른 인물인 만큼, 플래그십 PB센터 PB 충원 방식도 제각각이었다. 은행과 증권 모두 기존 스타PB센터들에 소속된 PB들을 위주로 인력을 충원한 것은 같지만,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은행은 정식 공모 절차를 밟아 우수인력을 꾸린 반면 증권은 GWS본부가 주도권을 잡고 인재를 차출했다는 면이 다르다.

최종 선발된 플래그십 PB센터 소속 PB 면면을 보면 초고액자산가 고객풀을 운영하면서 꾸준히 성과를 일궈온 직원들로 구성됐다는 게 은행과 증권 등 관계자들 공통된 설명이다. KB증권 관계자는 "플래그십 PB센터가 초고액자산가 대상 서비스에 특화한 센터이다보니, 그에 맞는 적정 인원을 내부 안에서 엄선한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 플래그십 센터 내 모든 인력 구성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지난 6일 플래그십 PB센터 정식 오픈 시기에 맞춰 필수 인력만을 구축해 놓은 상태로 앞으로 인력 충원 및 재편 가능성은 열려 있다. 플래그십 PB센터는 PB뿐아니라 투자와 세무, 부동산, 법률, 신탁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을 전면에 내세워 '원팀' 조직을 꾸려나간다는 계획이다.

◇OCIO 랩부터 종합자산신탁까지 라인업 풍성

플래그십 PB센터가 독자 제공하기로 한 금융상품 라인업도 다양하다. KB금융그룹 하우스 뷰에 기반한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한편, 사모펀드와 신탁상품, 변액보험 등을 비롯해 기업금융 연계 프리IPO, VC 구조화 상품, 랩어카운트 등 초고액자산가들을 타깃으로 삼은 맞춤형 솔루션들을 구축해 토탈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랩어카운트의 경우 최소 가입금액 10억원을 적용해 OCIO 콘셉트를 반영한 상품이 눈에 띈다. 컨설팅 단계부터 실제 운용 과정을 밀착 지원하면서 맞춤형 서비스를 추구하는 상품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비상장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신기술조합을 비롯해 메자닌 자산을 담은 사모펀드 라인업도 현재 구축 작업에 한창이다.

실제 복수의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플래그십 PB센터 시그니처 펀드를 론칭, 펀딩을 계획하고 있기도 하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KB증권 측에서 제안이 오기도 하고 업계에서 제안을 하면서 최근 활발하게 펀딩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면서도 "다만 현재 국내외 증시 상황을 감안하면 계획대로 펀딩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지난 7월 출시한 KB인생신탁의 판매 추이도 관심사다. KB인생신탁은 유언대용신탁과 증여관리신탁, 장애인부양신탁, 부동산관리신탁 등을 아우르는 종합자산신탁 신규 브랜드다. 외부 IT 전문 인력을 영입해 관련 시스템을 구축했고 경쟁력 있는 보수 수준을 내세웠다.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고객 유치 성과가 나쁘지는 않다는 평가다.

인생신탁은 초고액자산가가 필요한 서비스를 세무와 법무, 부동산, 헬스케어 등 4개 카테고리로 선정한 뒤 하우스 안팎 가용 자원을 총동원했다. 세무와 법무 영역은 전문인력을 투입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부동산과 헬스케어 영역에선 부동산 종합 서비스 회사 젠스타메이트와 그룹 내 계열 보험사와 연계해 차별화를 도모했다.

여기에 패밀리오피스도 론칭해 운영하고 있다. 플래그십 PB센터 안에는 갤러리와 아트홀 등 문화·예술 공간을 구축해 놓은 만큼 관련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획 단계에서 해외 컨설팅 업체에 의뢰하는 등 다양한 사례를 참고했다"며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가 얼마나 고객들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관건"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