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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투자·대교인베 '맞손' 베팅, 에이프릴바이오 회수 신호탄 프로젝트펀드 공동 조성 투자, 원금 이상 엑시트 성공

권준구 기자공개 2022-09-19 07:33:33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5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J투자파트너스와 대교인베스트먼트가 함께 투자한 에이프릴바이오의 회수에 시동을 걸었다. 지속형 단백질 신약 개발 기업인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20년 SJ투자파트너스와 대교인베스트먼트는 공동 조성한 프로젝트펀드 등을 활용해 에이프릴바이오에 베팅했다. 지난 4월 코스닥 상장심의위원회에서 심사 미승인을 통보받은 탓에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현재까지 배수 이상의 멀티플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15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SJ투자파트너스와 대교인베스트먼트는 에이프릴바이오의 일부 지분을 매각했다. '에스제이-대교 에이프릴 바이오벤처펀드'가 보유한 에이프릴바이오의 지분 28만주 가량을 정리해 약 64억원을 회수했다. 양사는 4차례에 걸쳐 장내매도를 시도했는데 당시 평균 처분 단가는 2만2890원이다. 지난 7월 상장했을 때 책정된 공모가격 1만6000원 보다 상승한 금액이다.

이외에 SJ투자파트너스와 대교인베스트먼트의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보유한 지분 중 일부 역시 매도했다. SJ투자파트너스의 '에스제이 뉴챌린지 펀드'의 10만4000주 가량을 매도해 약 26억원을 확보했다. 대교인베스트먼트의 경우 'DKI Growing Star' 3호와 5호 펀드를 통해 에이프릴바이오에 투자했다. 현재까지 약 13만8000주를 정리해 30억원 가량을 회수했다.

첫 투자는 2019년에 이뤄졌다. SJ투자파트너스와 대교인베스트먼트는 에이프릴바이오에 20억원을 지원하며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듬해 두 회사는 함께 결성한 '에스제이-대교 에이프릴 바이오벤처펀드'로 58억원 가량을 집행했다. 당시 운용 중이던 조합의 드라이파우더(투자여력)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에이프릴바이오 투자를 위한 프로젝트 펀드 조성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동시에 블라인드 펀드인 '에스제이 뉴챌린지 펀드'와 'DKI Growing Star 5호'도 활용해 10억원씩 투입했다.

안영민 SJ투자파트너스 이사와 김범준 대교인베스트먼트 이사가 에이프릴바이오 발굴의 중추를 맡았다. 두 사람은 '에스제이-대교 에이프릴 바이오벤처펀드'를 공동 총괄하기도 했다.

안 이사는 소재부품장비 투자기관 협의회, JX파트너스에 근무하며 전문성을 쌓은 벤처캐피탈리스트다. 소부장 섹터 뿐 아니라 바이오·헬스케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유망 딜(Deal) 발굴에 힘쓰고 있다. 대진(친환경 복합 소재 기업), 알세미(반도체 전자 설계 자동화 툴 개발) 등 기업에 베팅했다.

김 이사는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 연구원을 거쳐 2015년 대교인베스트먼트에 입사했다. 쓰리빌리언(희귀질환 진단 업체), 래디쉬(북미 웹소설 플랫폼), 로앤컴퍼니(리걸테크 '로톡' 운영사) 등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보유했다.

에스제이-대교 에이프릴 바이오벤처펀드의 경우 현재 38만6500주의 물량이 남았다. 다만 최근 바이오 업종의 위축으로 상장 이후 주가가 하락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달 14일의 종가인 1만5900원을 토대로 계산하면 약 61억원이다. 잔여 지분을 감안하면 멀티플 2배 이상의 성적이 관측된다.

SJ투자파트너스와 대교인베스트먼트는 펀드 만기 시점 등을 고려해 장기적 관점에서 분할 매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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