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임성기재단' 설립 1년, 본격 연구사업 시작한다 한미약품 R&D와는 별개, 재단 자산 절반이 '한미사이언스' 지분
임정요 기자공개 2022-09-19 08:44:01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6일 15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뜻을 기려 지난해 설립한 임성기재단이 본격적으로 연구지원 사업을 시작한다. 희귀난치성질환 연구사업을 다음달께 선정해 총 4억원의 자금을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 연구개발과는 별개로 순수학문에 대한 지원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임성기재단은 현재 희귀난치성 질환 연구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4월 '소아염색체 이상에 따른 극희귀질환의 기초 및 임상연구'에 대한 공모접수를 받아 지원대상자를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총 두가지 연구를 선택해 각각 지원금 2억원을 배정한다는 계획이다. 선정기업은 4분기 중 발표된다.
심사는 희귀난치성질환에 전문성을 가진 교수 5명이 진행한다. 소아염색체이상 극희귀질환분야 기초 및 임상연구 사업에 대한 지원이며 지원기간은 3년~5년이다.
재단은 우수 연구자를 추천받아 시상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매년 '임성기연구대상'에 선정된 1인에게 상금 3억원을, '임성기젊은연구자상'에 선정된 2인에게 각 5000만원을 수여한다다. 수상후보자는 한국인 및 해외 거주중인 한국계 인사이며 젊은연구자상의 경우 만 45세 미만으로 제한한다.
임성기재단은 한미약품의 오픈이노베이션 및 연구개발과는 별개로 이뤄진다. 순수하게 학술적인 지원사업만 해나겠다는 계획으로 자체 사업을 고민하고 있다.

임성기재단은 송영숙·임종윤·임주현·임종훈 등 오너일가의 상속재산 일부를 출연해 2021년 4월 6일 설립했다. 부동산 및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주식 등이 출연재산이다. 송영숙 회장은 20억원의 현금을 추가 출연했다.
재단의 자산 총 1183억원 가운데 대부분인 1116억5000만원은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주식이다. 지분율로 따지면 3%에 달한다. 이외 롯데월드타워동 5005호도 재단의 자산으로 소유하고 있다. 장부가는 57억원 규모다. 임 회장이 2017년 매입한 부동산으로 타계 후 오너일가의 상속분이 재단으로 출연됐다.
현금성자산은 6억원에 불과하다. 자산 대부분이 주식으로 형성 돼 있는만큼 연구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선 꾸준한 기부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임성기재단의 등기임원으로는 오너일가가 참여하고 있지 않다. 이사장 및 대표는 이관순 한미약품 부회장이 맡고 있다. 이사로는 이희성 법무법인 화우 고문(전 식약청장), 방영주 방앤옥 컨설팅 대표(전 서울대학교 의과대 교수), 김창수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전 중앙대 총장), 천성관 전 김앤장 변호사(전 서울중앙지검장), 오종진 삼일회계법인 전무 등이 있다. 감사는 조정민 태평양 변호사다.
'고문'으로 임 회장의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자리하고 있기는 하다. 다만 고문은 등기임원은 아니다. 정확하게 어떤 역할을 하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임성기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재단은 한미약품의 오픈이노베이션과는 독립적"이며 "투자가 아닌 연구사업 확산을 위한 순수한 경제적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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