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웅환 한국벤처투자 신임 대표, ESG·반도체 집중한다 전문성 살려 ESG 경영 저변 확대 도모, 첨단산업 발굴도 염두
권준구 기자공개 2022-09-26 09:38:25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3일 14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신임 대표가 차기 비전으로 ESG와 반도체를 뽑았다. 유 대표는 ESG 펀드와 반도체 펀드의 출자 규모를 확대해 국내 벤처 생태계 선순환에 앞장 설 전망이다.23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사장)가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 22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한국벤처투자의 새 사령탑으로 유 대표가 최종 선임됐다. 임기는 3년이다.
더벨이 입수한 유 대표의 후보자 시절 제출한 직무수행계획서에 따르면 ESG 전용 벤처펀드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반도체 성장펀드를 2000억원 규모로 키워 운영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반도체, 2차전지 등 첨단 산업을 발굴하고 금융 지원을 강화해 해당 분야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한국벤처투자는 하반기 167억원 규모의 ESG 펀드를 조성 예정이지만 추후 지속적으로 총액을 키워야한다는 필요성을 피력했다.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정부부처 및 대기업 등에서 ESG 경쟁력 확보를 위해 펀드를 조성했던 재원을 활용한다. 대표적으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민간·공공에 대한 금융 공급을 59조원에서 310조원까지 늘리겠다는 안을 내놨다. 이러한 자금 등을 통해 벤처기업의 ESG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ESG 벤처투자 가이드라인 역시 보완하겠다는 생각이다. 지난 7월 한국벤처투자에서 'ESG 벤처투자 표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투자기업 발굴·심사부터 투자회수까지 전 과정에 ESG 요소를 고려하는 내용이다. 유 대표는 ESG를 해외 진출의 핵심 키워드로 보고 기존 가이드라인을 벤처의 글로벌화 목표에 발맞춰 개선 및 수시 보완할 예정이다.
앞선 비전은 그의 과거 이력과 연결된다. 유 대표는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ESG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후 안철수 전 인수위원장 및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ESG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반도체 성장펀드를 2000억원 이상 규모로 확대하는 데 집중한다. 2017년 조성된 반도체 성장펀드는 총 750억원 규모였다. 삼성전자에서 500억원을, SK하이닉스에서 250억원을 투입했다. 구체적으로 대기업 반도체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대기업 6%)를 확대하고 절감한 세금을 활용해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성된 펀드로 협력 벤처기업의 설비를 지원 및 교육 등에도 자금을 투입한다.
글로벌 자펀드 지역 확장에도 나선다. 글로벌 벤처 성장펀드의 출자 규모를 늘리는 것 뿐 아니라 펀드 범위를 아태, 유럽 등지로 추가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1년 말 기준 한국벤처투자에서 운용 중인 해외 펀드 39개 중 74%가 미국과 중국에 편중됐다. 양적·질적으로 꾸준히 확대한다. 동시에 IPEF(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 Chip4 동맹 등 정부의 경제 및 기술안보 정책과 적극적으로 발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봤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경제2분과 인수위원으로 활약한 유웅환 대표는 산업계에 오랜 기간 근무한 인사다.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 석박사 출신인 그는 인텔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 국내외 굴지 기업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 27년의 경력을 쌓았다.
지난해까지는 SK텔레콤에서 ESG혁신그룹장(부사장)을 맡았다. 이전 정권과 현 정권에서 모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을 맡은 인물이다. 그만큼 혁신 기술에 정통한 인사로 평가받는다. 산업계의 뿌리를 둔 기술 전문가라는 점이 강점으로 부각된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올 중순부터 한국벤처투자는 9월 3일 이영민 전 대표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신임 대표이사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후보 공모 이후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심사와 면접심사 및 최종 인사검증을 거쳐 유 대표를 제 8대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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