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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제약 신사업 극동에치팜, 후계자 '투톱체제' 백인영 이사-사내이사, 백인환 전무-사외이사…'감시감독' 역할

최은진 기자공개 2022-09-29 08:31:06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8일 08: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원제약이 지난해 인수한 '극동에치팜'에 후계자로 꼽히는 두인물을 주요경영진으로 앉혔다. 한사람은 사내이사로, 다른 한사람은 사외이사 역할이다. 협업하면서도 서로 견제할 수 있는 경영체제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5월 건강기능식품 제조 및 판매업을 영위하는 극동에치팜을 인수했다. 지분 83.51%를 141억원에 취득했다. 기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인 장대원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인수한 직후 극동에치팜의 대표이사로 대원제약에서 생산을 담당하던 황상철 상무를 선임했다. 마케팅 및 신성장을 담당하던 백인영 이사에게 사내이사를 맡겼다. 당시 백 이사는 막 임원배치를 달았던 때다. 처음으로 이사회에 참여하는 주요의사결정자로 선임되면서 경영자로 데뷔한 셈이었다. 감사는 대원제약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임한일 전무가 맡았다.


하지만 지난달 갑작스레 백인환 대원제약 마케팅본부 전무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사내이사가 아닌 사외이사라는 점도 주목된다. 사내이사로만 구성된 이사회를 감시감독하는 역할을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백 전무와 백 이사는 사촌지간이다. 대원제약은 백승호 회장과 백승열 부회장의 공동경영체제 하에 있다. 백 회장이 형, 백 부회장이 동생이다. 부친인 창업주 고(故) 백부현 회장의 뒤를 이들 형제가 함께 이었다.

승계 역시 공동경영 체제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백 회장의 장남 백 전무와 백 부회장의 장남 백 이사가 후계수업을 받고 있다. 백 전무는 올해 대원제약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백 이사는 미등기임원이다.

대원제약보다 덩치는 작지만 극동에치팜을 통해 백 이사 역시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임원이 된 지 불과 1년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 상대적으로 경험이 풍부한 백 전무에게 감시감독 및 견제 역할을 부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서로 경쟁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대원제약에서 백 전무와 백 이사는 분야는 각각 다르지만 '마케팅'이라는 공동퇸 업무를 맡고 있다. 협업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경영시험대를 마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극동에치팜은 연간 2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작은 기업"이라며 "현재 전열을 재정비 하고 시너지 방안을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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