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그룹 미래사업 발굴 짊어진 김형석 부사장 정몽원 회장 직속 미래사업실 실장으로, 경영기획과 전략 분야 폭넓게 경험한 재무통
강용규 기자공개 2022-09-30 07:42:53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8일 14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L그룹(옛 한라그룹)이 미래사업 발굴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조직을 이끌 실장들도 선임했다. 눈에 띄는 것은 미래사업실을 이끌게 된 김형석 그룹기획실장 부사장이다.HL그룹의 그룹기획실장은 그룹의 재무와 경영기획의 수장이다. 김 부사장을 미래사업 발굴에 투입하는 것은 그룹 재무 및 경영전략과 밀접하게 연계할 수 있는 분야에서 미래사업을 찾고자 하는 정몽원 HL그룹 회장의 의지로 해석된다.
HL그룹은 28일 2022년 임원인사와 함께 미래사업실과 HR혁신실 2개 조직을 신설했다. 두 조직은 정 회장 직할 체제로 운영된다. HL그룹 측은 앞으로 ‘제 3섹터’ 진출이 그룹의 과제인 만큼 이를 위해 2개 조직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HL그룹은 계열사를 지주사, 자동차, 건설 3개 섹터로 묶고 섹터별 주요 계열사의 CEO가 섹터장을 겸직하는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미래사업실과 HR혁신실의 신설은 그룹의 사업 외연을 넓히기 위해 정 회장이 직접 나서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신섹터 발굴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미래전략실의 실장에는 김형석 HL홀딩스(옛 한라홀딩스) 그룹기획실장 부사장이 임명됐다. 그룹기획실장은 그룹 경영기획팀과 재무전략팀, 자산관리팀, 프론티어팀을 총괄하는 자리다. 정 회장이 미래사업 발굴을 위해 무게감 있는 인물을 기용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김 부사장은 1965년생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과를 나왔다. 한라(옛 한라건설, 현 HLD&I한라)에서 재무분야를 중심으로 경영전략과 기획 분야의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그룹기획실장에 오른 것은 2020년 11월 그룹 임원인사를 통해서다.
이후 한라그룹은 기체분리막 개발회사 에어레인, 국내 3대 벽지회사 신한벽지, 2차전지 분리막회사 WCP, 미국 SMR(소형모듈원전)회사 뉴스케일파워 등에 잇따른 투자를 실시했다. 모두 자동차부품과 건설, 엔지니어링 등 기존 HL그룹의 주력사업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으면서 그룹이 추구하는 ESG 투자의 기조와 맞닿아 있다.
김 부사장은 그룹 재무 수장으로서도 부채비율 낮추기에 집중하는 기존 기조를 충실히 따랐다. HL그룹의 부채비율은 2020년 말 130.15%에서 2021년 말 121.56%로 낮아졌다. 김 부사장이 그룹 재무를 주관한 것을 2019년 3월 그룹기획실 재무전략팀장에 올랐을 때부터로 본다면 그룹 부채비율을 2018년 말 143.23%에서 2021년 말 121.56%까지 끌어내린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정 회장이 직접 나서는 데서 알 수 있듯 HL그룹에게 신섹터의 발굴은 중대 과제다. 그러나 여기에 막대한 금액을 쏟아붓는 것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미 HL그룹은 자율주행 부품 및 시스템 계열사 HL클레무브를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신섹터에 포함될 미래사업은 성장성을 담보하기 위해 HL그룹의 기존 사업군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어야 하며 이 미래사업을 위한 투자는 그룹 차원의 재무전략 기조를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김 부사장은 2가지 조건을 모두 인지하고 있는 경영인이다. 미래사업실장으로는 최적의 인사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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