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파이낸스

[보험사 자본확충 돋보기]iM라이프, 4달만에 후순위채 또 발행…힘에 부치는 자력 관리1년 사이 지급여력비율 54%p 급락…편입자산분해 효과보다 환경 영향 더 커

강용규 기자공개 2025-04-03 12:46:54

[편집자주]

보험사 자본관리 과제가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다. 회계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금리와 환율 등 거시경제지표의 변화 역시 우호적이지 못하다. 이익 창출능력만으로는 자본의 적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힘에 부치는 보험사들이 점차 늘고 있다. 이들의 선택은 외부로부터의 자본확충이다. 보험사별 자본확충 활동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별 자본관리 전략의 방향성을 조망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1일 15시59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라이프생명보험(iM라이프)이 후순위채를 발행해 750억원의 자본을 확충했다. 그간 자산 정교화를 통해 자본적정성을 자력으로 관리해 왔으나 지속적인 금리 하락과 제도 변경의 영향을 극복하기에는 다소 모자랐던 것으로 분석된다.

iM라이프는 앞서 3월28일을 납입일로 750억원 규모의 10년 만기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지난해 11월 후순위채를 발행해 1000억원을 조달한 지 4개월만이다.

눈길이 가는 점은 공모가 아닌 사모 방식으로 자본을 확충했다는 점이다. 최근 10년 사이 iM라이프는 이번 후순위채를 포함한 4건의 후순위채와 1건의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총 3700억원을 조달했는데 5건의 자본확충이 모두 사모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본적정성 악화 속 발행 성공요인 '사모 방식'

사모채는 공모채에 비해 절차가 간편한데다 규제나 공시 의무가 엄격하지 않다. 때문에 상장사보다는 비상장사, 대형사보다는 소형사가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iM라이프는 비상장사이면서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 6조6439억원의 소형 보험사(자산총계 10조원 미만)로 이에 해당한다.

업계에서는 적어도 최근 2건의 후순위채만 놓고 보면 절차적 편리함을 넘어 발행 성사의 관점에서도 공모 방식보다 사모 방식이 iM라이프에 더 유리했을 공산이 크다는 시선이 나온다. iM라이프의 자본적정성이 1년 사이 눈에 띄게 악화하고 있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가 쉽지 않았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iM라이프는 자본적정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이 2024년 말 기준 108.1%로 집계돼 전년 말 대비 54.2%p(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지급여력제도상 위험을 완화하는 경과조치의 적용 전 기준이며 조치 적용 시에는 지표가 190.3%로 높아진다. 다만 전년 말 대비로는 56.7%p 악화한 수치로 1년 사이 낙폭은 조치 적용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보험사 자본확충의 공모시장에서는 양극화 양상이 나타나는 중이다. 규모가 크고 자본여력이 비교적 넉넉한 보험사의 자본확충 시도는 대부분 최초 계획 대비 증액 발행이라는 성공사례로 귀결되고 있다. 반면 규모가 작거나 자본여력이 넉넉하지 못한 보험사의 자본확충 시도는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해 높은 이자율을 감수하거나 아예 계획이 철회되는 경우도 있다.

iM라이프는 자본여력이 악화 중인 소형사에 해당하는 만큼 시장의 평가를 거쳐 발행금액과 이자율을 책정하는 공모 방식보다는 이해관계가 맞는 수요처를 상대로 채권을 발행하는 사모 방식이 더 높은 성공률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 업계 전반의 시선이다.

지난해 말 경과조치 적용 전 기준으로 iM라이프의 가용자본(지급여력금액)은 6295억원, 요구자본(지급여력금액)은 5824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자본확충의 성공으로 가용자본에 750억원이 더해져 지급여력비율은 121%까지 높아졌을 것으로 추산된다. 12.9%p의 지표 개선효과를 본 것이다.

(자료=iM라이프)

◇자산 정교화 노력에도 지표 방어 '역부족'

iM라이프 측에서는 지난해 지급여력비율의 하락을 놓고 연초부터 시행된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등 제도 변경과 금리 하락으로 인해 가용자본(지급여력금액)이 줄고 요구자본(지급여력기준금액)이 늘어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와 금리 하락은 가용자본의 구성요소 중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의 감소 요인이면서 동시에 요구자본상 보험위험액과 시장위험액 등 각종 위험액의 증가 요인으로도 작용해 자본적정성 악화의 원인이 된다.

iM라이프는 수익증권 편입자산의 분해 및 정교화 작업을 통해 시장위험 노출자산의 일부를 신용위험 노출자산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위험액의 수위를 관리해 왔다.

지난해 들어 금리 등 시장 지표의 불확실성이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이 방식은 효과가 있었다. IM라이프의 요구자본에서 시장위험액과 신용위험액의 합산 수치는 2023년 말 기준 4066억원에서 매 분기 감소세를 보이며 2024년 말 3804억원까지 262억원 줄었다.

다만 같은 기간 금리 하락과 제도 변경에 따른 악영향이 더 컸다. 보험위험액이 3150억원에서 3641억원까지 491억원 증가하는 등 영향으로 요구자본 총계는 5403억원에서 5824억원으로 늘었고 가용자본은 8771억원에서 6295억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보험위험액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대비 4분기에 분기별로 가장 큰 18.6%(571억원)의 증가 폭을 보였다. 이는 연말 결산에 반영된 계리적 가정 변경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결국 iM라이프로서는 여러 환경 변화로 인해 자체적 노력만으로는 자본적정성의 악화를 방어하는 것이 어려워지자 외부로 눈을 돌리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자료=iM라이프)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