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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혁 한빛자산 회장은 제조 계열사 계속 안고 갈까 “ES큐브·참엔지니어링 지분 매각 않겠다“ 의지...ES큐브 지분 추가 매수

박상희 기자공개 2022-10-11 08:16:10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5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양은혁 한빛자산관리 회장이 코스닥 상장사 ‘ES큐브’와 유가증권 상장사 ‘참엔지니어링’ 등 제조 계열사를 매각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당초 시장에선 한빛자산관리 측이 저축은행 인수 뒤 ES큐브와 참엔지니어링을 매각해 금융 계열사만 보유하는 행보를 밟을 것으로 봤다. 시장 예상과 달리 제조 계열사도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에선 금융 환경이 개선되면 ES큐브와 참엔지니어링이 다시 매물로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S큐브와 참엔지니어링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양 회장이 저축은행 등 금융 계열사가 아닌 제조업 경영에 얼마나 관심을 쏟을지 주목된다.

HB홀딩스그룹은 참엔지니어링과 체결한 참저축은행 매매계약을 양사 합의로 취소했다고 4일 공시했다. HB홀딩스그룹은 한빛자산관리가 지분 100%를 보유한 중간지주 성격의 회사다.

앞서 2월 초 참엔지니어링은 보유하고 있던 참저축은행 지분 전량을 에이치비홀딩스그룹에 75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8개월 만에 해당 계약을 상호 합의 하에 해지하기로 한 것이다.

참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해 온 에이치비홀딩스그룹은 직접인수와 참엔지니어링을 통한 우회인수를 두고 저울질 해왔다. 이번 참저축은행 매매계약 해지는 직접 인수 대신 우회 인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참저축은행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참엔지어링이 참저축은행 지분 85.8%를 보유하고 있고, HB홀딩스그룹이 참엔지니어링 지분을 25.4% 보유하고 있다. HB홀딩스그룹이 참저축은행 별도 매입을 철회한 후 참저축은행을 계속 지배하기 위해서는 지배구조 상 참엔지니어링 지분 보유가 필수적이다.

에이치비홀딩스그룹은 앞서 라이브저축은행(현 HB저축은행) 인수 당시에도 이와 비슷한 구조를 짰다. 저축은행 지분을 직접 사지 않고, 모회사인 ES큐브를 인수해 종속기업으로 저축은행을 거느리는 우회인수 구조였다.

이후 저축은행 분리에 나섰다. HB홀딩스그룹을 대상으로 수 차례 제3자 배정 형태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HB저축은행은 ES큐브 종속회사에서 벗어나 HB홀딩스그룹 종속회사로 편입됐다.

저축은행 분리되자 텐트를 제조하는 기업인 ES큐브 매각을 추진했다. ES큐브의 지배구조는 '한빛자산관리→지에프1호→ES큐브'로 이어진다. 올해만 앰버캐피탈코리아, 브락사 등 두 곳의 원매자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으나 거래는 성사되지 못했다.

양 회장은 당분간 ES큐브와 참엔지니어링 지분 매각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다. 한빛자산관리 관계자는 “양 회장이 고심 끝에 ES큐브 매각 계획을 접고 본격적으로 책임 경영에 나서기로 했다”면서 “참엔지니어링 역시 그룹의 제조사업부문을 책임질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 의지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듯 양 회장 측은 ES큐브 지분 추가 매수에 나서기도 했다. 특수관계회사인 HB홀딩스그룹은 ES큐브 지분을 장내에서 3% 매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써 ES큐브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32.19%에서 35.33%로 높아졌다. 최대주주의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시장 환경이 좋아지면 ES큐브와 참엔지니어링이 다시 매물로 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ES큐브와 참엔지니어링이 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수단이었던 만큼 끝까지 지분을 보유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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