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 신사업 '코어피씨' 매출 호조세 4분기 자체 공사현장 공급계약 3건 확정… 그룹 외부 매출 내년부터
성상우 기자공개 2022-10-12 07:47:31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7일 08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그룹의 사전 제작 콘크리트(PC) 개발이 본격적인 매출을 앞두고 있다. 반도종합건설 사내 사업부문에서 별도 법인으로 물적분할해 나간 코어피씨(PC)에 약 79억원 상당의 매출을 확보해줬다. 내년부터 쌍용건설, 삼성물산 등을 타겟으로 자체 매출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7일 반도그룹에 따르면 반도건설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4분기 코어피씨로부터의 매입 거래 3건을 승인했다. 이 계약으로 코어피씨는 4분기 매출로 약 79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모두 반도그룹 계열사인 반도건설이 매입키로 한 물량이다.
세부 내역을 보면 모두 반도건설 자체 공사 현장에 대한 사전 제작 콘크리트(PC) 공급 계약이다. 주상복합 신축공사 공급 1건(약 21억원)과 공동주택 신축공사 공급 2건(약 58억원)이다. 주상복합 신축 현장은 현금, 공동주택 신축 현장은 어음 계약으로 했다.
이번 계약금액은 코어피씨가 지난 6월 법인 설립 이후 처음 발생시킨 매출이다. 그 외 다른 매출처로부터 확보한 물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시작단계인 만큼 아직까지는 내부거래에 의한 매출이 100%인 셈이다. 다만 쌍용건설, 삼성물산 등과 법인 설립 단계에서부터 공급 협의를 이어 온 만큼 내년 이후부터는 그룹 외부 매출도 확보될 전망이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아직 공장 생산량이 안정화되기 전이라 물량을 꾸준히 확보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우선은 우리 자체 현장에 납품하는 것에 집중하고 쌍용건설 등 외부 납품 물량 확보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듯 하다”고 설명했다.
PC공사는 블록 장난감처럼 미리 만들어진 콘크리트 부재를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공법이다. 거푸집에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굳기를 기다리는 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에 공기가 단축되고 현장 인력도 최소화된다. 국내 주택 공사에선 아파트 지하주차장 공사에 주로 활용된다.
코어피씨 역시 아파트 지하주차장과 물류센터를 주요 공급 대상지로 삼고 있다. 반도체 공장도 주요 타깃이며 데이터센터와 지식산업센터, 각 스포츠 경기장 등에도 공급할 수 있다.
반도그룹 측은 자체적으로 수립한 매출 전망치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공장의 생산량 계획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 추정할 수는 있다. 여주 공장은 올해 중 4만㎥의 PC생산량을 갖추고 1년 후 공장 가동이 안정화되면 캐파를 6만㎥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향후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생산량을 연간 10만㎥까지 확대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업계 추정치에 따르면 물류창고 PC 납품가격은 ㎥당 120만원선이다. 지하주차장 납품가격은 약 110만원선으로 이보다 10만원 가량 낮다. 전체 생산량을 모두 물류센터에 공급한다고 가정하면 6만㎥ 생산이 가능한 2년차에 이론적으로 가능한 매출 최대치는 약 720억원 규모다. 10만㎥ 생산역량을 보유하게 된다면 1000억원대 매출도 가능해진다.
코어피씨는 올해 초 반도그룹 계열사인 반도종합건설의 PC사업부로 시작했다. 반도그룹은 신사업 법인을 설립하기에 앞서 사업 인큐베이팅이 필요한 초기 단계에선 사내 사업부로 우선 시작하는 방식을 택했다.
별도 법인으로 독립한 건 지난 6월이다. 자본금 5억원으로 물적분할해 신설회사 ‘코어피씨’로 떨어져 나왔고 삼성물산에서 29년을 재직한 ‘삼성맨’ 김용태 상무가 대표직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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