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 패션업 떼내도 '상표권' 넘겨 받는다 분할 신설 '이랜드글로벌' 브랜드 소유권 이전 계획 변경, 중간지주사 힘 싣기
김규희 기자공개 2022-10-14 08:06:23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3일 0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리테일이 패션사업을 물적분할하는 대신 패션 브랜드 상표권을 넘겨 받기로 했다. 당초 분할 신설회사인 이랜드글로벌이 상표권을 갖기로 했지만 내부 협의 끝에 소유권한을 재조정했다. ‘이랜드월드→이랜드리테일→이랜드글로벌’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아래 중간지주사에 힘을 싣는 조치로 풀이된다.이랜드리테일은 분할계획서상 이랜드글로벌의 자본총계를 1600억원으로 수정한다고 11일 공시했다. 올 7월 물적분할 발표 당시에는 2600억원으로 추산했지만 3개월 만에 1000억원 낮춰 잡았다. 분할 설립회사 이랜드킴스클럽의 자본총계도 조정됐다. 당초 추정 자본총계는 600억원이었지만 550억원으로 줄었다.

이랜드글로벌의 추정 자본총계가 1000억원이나 줄어든 건 상표권 소유권한 조정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당초 분할 계획에는 패션브랜드 사업을 할 이랜드글로벌이 브랜드 상표권을 갖도록 돼 있었다. 하지만 내부 협의 끝에 상표권 소유권한을 존속 법인인 이랜드리테일에 넘기기로 하면서 자본총계 추정치를 수정했다.
이는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이랜드리테일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되면 이랜드글로벌은 패션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 일부를 상표권 로열티 명목으로 이랜드리테일에 매년 지급하게 된다. 이랜드월드→이랜드리테일→이랜드글로벌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튼튼해지는 셈이다.
로열티 규모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랜드가 자체 운영하는 PB 패션 브랜드 개수가 40여개에 달하는 만큼 최소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패션 브랜드는 대표적으로 엠아이수트(남성복), 쏘시에(여성복), 인디고뱅크(캐주얼), 데이텀(영캐주얼), 포인포(아동복) 등이 있다.
또다른 분할 신설회사인 이랜드킴스클럽의 추정 자본총계가 600억원에서 550억원으로 50억원 줄어든 건 재고자산이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회계 기준일이 지난해 말에서 올해 6월로 바뀌는 동안 코로나 감염자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고 시장에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분위기가 확산했다. 이는 킴스클럽 매출 증가로 이어졌고 재고자산도 덩달아 감소했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회계 기준일이 작년 말에서 올해 6월 말로 바뀌면서 정정 공시가 이뤄진 것”이라며 “6개월 동안 분할 신설법인이 영업을 하면서 자산과 부채에 변동이 생겨 추정치를 수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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