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추천상품]변동장세 해결사 '베어링고배당'…단기채펀드 인기 여전[국내펀드]"배당수익-자본차익 동시 추구 상품" 평가
이돈섭 기자공개 2022-10-21 08:49:16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4분기에도 장수하고 있는 배당주 펀드 인기는 여전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변동장세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우량주 투자로 하방을 방어하는 한편, 개별 종목 성장성을 고려한 투자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직전 분기와 마찬가지로 단기채 자산을 담고 있는 펀드가 여전히 인기를 끌었고 롱숏 전략을 통해 변동장세에 대응하고 있는 펀드도 가판대에 이름을 올렸다.17일 더벨이 집계한 올해 4분기 판매사 추천상품 명단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 18개 판매사가 총 64개 국내펀드를 추천했다. 지난 분기 국내펀드 추천 수는 73개로 9개가 줄어들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펀드는 '베어링고배당'이었다. 이 펀드는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KB증권 등 7개 판매사 추천을 받았다.
해당 펀드는 직전 분기 6개 판매사 추천을 받으며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린 상품으로 꼽힌 바 있다. 변동성 확대 대안으로 하락 방어력과 상승 회복력을 모두 갖췄다고 판단되는 배당주 펀드 수요가 커지고 있는 데다,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용돼 온 펀드 성과가 투자자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는 판단이다. 해당 펀드는 베어링자산운용의 스테디셀러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이 펀드는 2002년 4월 설정돼 올해로 운용 20년째를 맞는 장수 상품이다. 17일 현재 설정액은 1800억원에 육박하고 설정 이후 수익률은 50.7%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벤치마크인 코스피 배당 50지수 수익률 12.2%의 4배 이상이다. 펀드 자산의 70% 이상을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데, 배당수익률이 높고 내재가치가 우수한 고배당주를 엄선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올해 들어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고삐를 본격적으로 죄기 시작하면서 국내 증시는 연일 힘을 못 쓰고 있는 상황. 코스피 지수는 연초 대비 26% 가까이 빠졌고 코스닥 지수는 35%가량 떨어진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이 펀드는 삼성전자를 상당 비중 가져가면서 현대차2우B와 KT&G, 포스코홀딩스 등 우량주에 집중 투자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을 유지하고 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 채권금리보다 높은 배당소득과 기업 성장성을 두루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는 점이 매력적"이라면서 "배당수익과 함께 자본차익을 동시에 노려볼 수 있는 점도 추천 배경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20년 넘게 운용하면서 매년 꾸준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점은 대체불가한 매력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직전 분기 베어링고배당 펀드와 함께 판매사 이목을 사로잡았던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마이다스책임투자는 판매사 4곳 추천을 받았다. 이 펀드를 추천한 판매사는 KB국민은행과 SC제일은행, IBK기업은행, KB증권 등이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은행권 선호도가 높았다. 2009년 4월 설정된 펀드는 설정 이후 수익률 245.8%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설정액은 3834억원이다.
마이다스책임투자 역시 국내 주식시장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시가총액과 투자적합성, 기업실적 대비 저평가 정도, 재무리스크 등을 두루 고려해 유니버스를 구성, 미래 지속가능성장 여부를 결정하는 지배구조와 사회공헌 등 비재무적 요소도 검토함으로써 장기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점이 여타 펀드와 구별되는 점이다. 해당 펀드는 현재 코스피 우량주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직전 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해당 펀드를 추천한 SC제일은행은 상품 추천 배경으로 유연함을 꼽았다. SC제일은행은 '시가총액에 구애받지 않는 유연한 투자가 매력적'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히 초과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추천했다'고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으로 주주친화 정책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펀드를 가판대에 올렸다.
지난 분기에 이어 채권형 펀드가 가판대를 가득 채우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은행권과 미래에셋증권, 유안타증권, KB증권 등 증권사들이 채권형 펀드를 라인업에 올렸다. 가장 많은 추천 수를 받은 펀드는 '한국투자 크레딧포커스 ESG'와 '미래에셋 단기채알파', '한화 단기국공채' 등 3개 상품으로 각각 3개 추천을 받았다.
채권형 펀드 라인업을 보면 대부분 잔존 만기 1년 내외 단기 채권 투자에 주력하는 상품으로 증시 불확실성 속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수요를 적극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로 A등급 이상 국내 크레딧 채권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크레딧포커스 ESG 펀드'의 경우 현재 7800억원 자금을 굴리고 있으며 2008년 11월 신규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 50.1%를 기록하고 있다.
롱숏 펀드 추천도 눈에 띄었다. 이번 분기 추천 라인업에 포함된 롱숏펀드는 '미래에셋 스마트롱숏50'과 '신한코리아 롱숏' 등이다. 매수 매도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면서 변동장세 속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달성하는 데 주효한 전략이라는 판단이다. 이 밖에 '키움차세대 모빌리티'와 '에셋플러스 코리아리치투게더'도 각각 2개 판매사 추천을 받으면서 가판대에 올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이돈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밸류업 사각지대
- [거버넌스 리빌딩]인탑스 2세 오너십 구축 관건…이익 터널링 비판도
- [이슈 & 보드]견제장치 없는 푸드나무 이사회, 새주인 맞아 전면개편
- [거버넌스 리빌딩]부상하는 3세 체제…대원산업 저평가 둘러싼 논란
- [거버넌스 리빌딩]삼영전자, 창업주+일본계 거버넌스 순항 끝 결말은
- [거버넌스 리빌딩]'현상유지 경영' 모토닉…3세에 거는 기대감
- [거버넌스 리빌딩]신도리코, 몸집보다 큰 현금성 자산…승계도 관건
- [thebell interview]"외국인 기용으로 이사회 다양성 업그레이드"
- [2024 이사회 평가]영원무역홀딩스, 이사회 명과암 뚜렷…정보접근성 호평
-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트럼프통' 영입한 삼성전자…향후 행보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