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그룹, 대전 화재 불똥 '인사 일정' 늦추나 지주사 전환 '임원 배치·조직 구성' 후순위, 사고 수습 최우선
김선호 기자공개 2022-10-20 07:37:35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9일 14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11월 초에 2023년 정기인사를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 여파로 일정을 재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사장단 인사가 늦어지면서 임직원 대상 인사 발령·이동도 순차적으로 일정을 연기하는 양상이다.19일 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그룹은 2021년 정기인사부터 한 달 가량을 앞당긴 11월 초에 발표를 했고 올해도 이와 같이 일정을 짰다"며 "하지만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에 따른 대책수립이 우선과제로 떠오르면서 전체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의 2023년 정기인사는 어느 때보다도 업계에 이목이 집중된 사안이었다. 올해 9월 현대백화점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를 각각 인적 분할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예정된 분할기일은 2023년 3월이다.
이를 보면 2023년 정기인사는 지주사 체제 전환에 따른 임원 재배치 등 조직 구성의 큰 틀을 짜는 선행 작업이었다. 때문에 업계 안팎을 비롯해 그룹 내부에서도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그룹에서도 이전과 같이 인사 일정을 짰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주사 체제 전환을 발표한 이후 얼마 되지 않은 9월 26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다. 이에 경찰은 현대백화점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했고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사고가 발생한 직후 “이번 사고에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사고 수습과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당국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고 어떠한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다”며 바로 대책 수립에 착수했다.
이에 맞춰 사고로 영업이 중단돼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 브랜드의 중간 관리 매니저와 판매사원 등 약 1000여명을 대상으로 긴급 생활지원금을 지원했고 협력업체의 결제 대금도 조기에 지급했다. 그룹 전반에 보상안 마련과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이로 인해 2023년 정기인사 일정을 다시 재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그룹 전반에 걸쳐 수습에 나서고 있는 만큼 정기인사의 핵심인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기 힘든 분위기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시기를 단정하기는 힘들지만 이번 인사에서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민덕 한섬 대표, 이재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 박홍진 현대그린푸드 대표의 유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3월 만료되기는 하지만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의 거취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인사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일정 등 구체적으로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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