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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풍향계]한양, 1150억 채권 만기도래 위기? '리스크 적다'전액 녹색채권·P-CBO로 구성, 한신평 'GB1' 등급 부여

전기룡 기자공개 2022-11-03 08:21:44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2일 1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장에서 중견건설사 한양이 만기 도래 채권으로 인한 위기를 겪고 있다는 설이 돌고 있다. 그러나 리스크는 높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이 1000억원 넘는 단기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다만 대다수 물량이 녹색채권과 채권담보부증권(P-CBO)으로 구성돼 있어 차환 및 상환 부담은 상당히 적었다. 특히 한양의 녹색채권은 '최고 등급'을 부여받은 상태란 점이 눈에 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양이 보유한 채권 가운데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규모는 115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동성 자산으로 2600억원가량을 보유한 데다 최근 3년동안 순차입금이 부(-)의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1년내 만기 도래 채권으로 적지 않은 규모다.

세부적으로는 '한양 제63회차(250억원)'과 '한양 제68회차(200억원)'가 내년 5월 28일 만기를 맞이한다. '한양 제69회차(600억원)'의 만기는 같은 해 6월 16일까지다. 그로부터 9일이 지난 일자에 '한양 제65회차(100억원)의 만기가 잡혀 있다.

다만 채권 면면을 살펴보면 한양이 차환에 실패할 가능성은 크게 낮다. 만기도래 채권 중 가장 규모가 큰 한양 제69회차의 경우 녹색채권이다. 제68회차도 동일한 형태다. 1150억원 중 800억원이 녹색채권으로 구성된 셈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한양 제68·69회차 모두 한국신용평가로부터 ESG채권 최고 등급인 'GB1'을 받았다는 부분이다. ESG채권에 대한 평가는 프로젝트 적격성과 자금투입 비중을 살펴보는 'Part 1'과 관리·운영체제를 점검하는 'Part 2'를 고려해 이뤄진다.

한국신용평가는 한양이 제68·69회차로 모집할 800억원을 광양그린에너지의 에쿼티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Part 1에서 최고 등급인 'E1'을 부여했다. 광양그린에너지는 전남 광양시에 220MW 용량의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짓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특히 녹색채권의 경우 ESG를 위해 사용했다는 기록만 확실하다면 차환이 수월하다. 한양은 제68·69회차를 발행할 때 800억원 전액을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짓는데 이미 투입해 불확실성이 적다. Part 2에서도 최고 등급인 'M1'을 받아 차환이 유력해 보인다.

나머지 350억원도 P-CBO라 리스크가 낮다. P-CBO는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들을 하나로 묶은 후 신용보증기금의 지급보증을 더해 재발행하는 유동화증권이다. 기업이 직접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다.

P-CBO는 일반적으로 신용등급에 따라 1년 발행 한도가 정해져 있다. 신용등급이 'BBB+'인 한양의 경우 최대 900억원 수준이다. 제63·65회차가 만기에 직면하게 되더라도 합친 규모가 350억원 수준이라 차환을 하는데 있어 여력이 존재한다.

한양 관계자는 "P-CBO가 지속 재편입될 예정인 데다 ESG채권과 관련해서도 정책자금을 활용한 물량 해소 대비책이 마련돼 있다"며 "최근 3개년간 마이너스 순차입금을 유지하는 등 순상환 대응에도 무리가 없는 재무적 기반을 갖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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