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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테크 상장 Before & After]바이젠셀, 1년 새 임직원 2배 "GMP센터 구축 영향"2025년 순익 달성 목표…최대주주 보령 인사 이사회 합류

최은수 기자공개 2022-11-07 08:26:00

[편집자주]

바이오회사 입장에서 IPO는 빅파마 진입을 위한 필수 관문이다. 국내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은 창업자에겐 놓치기 어려운 기회다. 이 과정에서 장밋빛 실적과 R&D 성과 전망으로 투자자를 유혹하기도 한다. 전망치는 실제 현실에 부합하기도 하지만 정반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IPO 당시 전망과 현 시점의 데이터를 추적해 바이오테크의 기업가치 허와 실을 파악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4일 10: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젠셀은 2013년 김태규 가톨릭대학교 의대교수가 창업한 NK·T세포림프종, 급성골수성백혈병, 아토피피부염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사다. 현 최대주주 보령(구 보령제약)과는 2016년부터 인연이 시작됐다. 바이젠셀은 보령과 더불어 벤처캐피탈을 통해 상장 전 약 2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고 이를 신약개발 플랫폼 고도화에 투입해 사업화 성과를 냈다.

회사는 작년 10월 코스닥에 입성했고 올해 4월엔 GMP 센터를 준공했다. IPO를 통해 조달한 공모자금 중 182억원을 투자한 결과다 면역치료 신약 개발 플랫폼의 개발과 생산을 독자 진행할 역량을 갖췄다. 이 과정에서 핵심 플랫폼 바이메디어(Vimedier), GMP 센터를 총괄하는 C레벨들을 확충하며 상장 1년 만에 임직원을 2배 가까이 늘렸다.

바이젠셀은 상장 전 보령과 협업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2016년 보령은 바이젠셀의 플랫폼을 활용한 항암신약 개발을 목적으로 바이젠셀과 손을 잡았고 30억원을 투자(SI)해 최대주주가 됐다. 바이젠셀의 첫 투자자금 유치였다.

회사는 보령 이후 VC를 통해서도 총 274억원(2017년 시리즈A 80억원, 2019년 시리즈B 194억원)을 조달했다. 2021년 4월 한국기업데이터와 나이스평가정보로부터 각각 A, BBB를 받고 IPO에 착수했다.

공모 구조는 전량 신주로 꾸렸다.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은 7곳이었다. 한올바이오파마, 녹십자, 보령제약, 유나이티드제약, 유한양행, 종근당, 한독 등인데 모두 수익이 나는 제약사 및 바이오텍이었다. 제대혈 유래 골수성 억제세포치료제, 범용 T세포 유전자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국내 피어그룹(peer group)이 없었던 영향이다.

김 대표는 보유주식은 물론 이례적으로 스톡옵션에도 의무보유(3년)를 확약하며 수요예측에 나선 시장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는 밴드(4만2800~5만2700원) 상단, 공모 밸류는 4970억원, 조달 자금은 996억원이다. 시리즈B 단계에서 책정한 밸류(1300억원) 대비 약 3.8배의 몸값으로 2021년 8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회사가 상장 과정에서 제시한 2025년 추정 당기순이익은 517억원이다. 예상 수익 달성을 위한 첫 번째 마일스톤은 파이프라인 상용화를 뒷받침할 GMP급 생산섹터 인프라 구축으로 잡았다. 파이프라인인 VT-EBV-N의 조건부 품목 허가 예상시기(2024년)에 발맞춘 전략이다.

바이젠셀 관계자는 "VT-EBV-N의 상용화와 함께 VM-GD와 VM-AD 기술 이전 등 주요 사업화 성과가 2025년 경 달성될 것으로 전망했다"며 "상장 초기엔 GMP센터 구축에 주력했고 이를 위해 약 2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상장 당시 2021년 164억원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치는 영업손실 131억원, 당기순손실 111억원이었다. 올해 제시한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 추이는 약 150억원이다. 올해 반기까지 회사의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은 각 84억원이다.

상장 직전 46명이던 총 임직원은 올해 3분기 말(9월 30일) 기준 83명, 최근엔 추가 확충을 마쳐 약 90명 가량으로 늘어났다. 상장 전엔 연구 인력(33명)이 전체의 72%를 차지하는 구조였다. 1년 사이 R&D 인력은 약 50명으로 늘었고 올해 4월 준공을 마친 GMP센터 임직원이 추가된 영향이다.

바이젠셀의 GMP 센터는 유전자·세포치료제 위탁생산(CDMO) 사업이 가능한 수준으로 구축된 모습이다. 회사는 사업 계획을 통해 별도의 CDMO 전략을 공개하진 않았다. 다만 최근 바이오텍 CDMO 수요가 급증한 점을 고려하면 자체 수익성 제고를 위해 GMP센터를 CMO에 활용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상장 후 R&D를 비롯한 사업 키맨도 추가로 확충했다.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부교수 출신인 김창현 바이메디어 그룹장과 엠비티 대표 출신의 최희백 GMP 센터장이 새로 합류했다.

올해 1분기엔 보령제약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배민제 상무가 바이젠셀 이사회(기타비상무이사)에 합류했다. 배 이사는 회사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에 주력했다. 최대주주인 보령의 지분율은 23.58%로 상장 직전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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