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2년차' 허성 코오롱플라스틱 대표, 글로벌 사업 경험 주목 지난해 5월 코오롱인더 CSO로 영입, 신사업 추진 총괄
김동현 기자공개 2022-11-08 09:20:23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7일 17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그룹 임원 인사를 통해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에 앉은 허성 부사장은 신사업 발굴이라는 임무를 맡게 됐다. 코오롱 '2년차'인 허 부사장이 입사하자마자 코오롱인더스트리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았던 만큼 그룹 내 사업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코오롱플라스틱이 글로벌 시장 확대를 노리는 가운데 허 부사장의 해외 사업 경험 역시 주목할 만하다. 30년 넘게 화학업에 몸 담으며 해외 사업 전략을 꾸렸던 만큼 코오롱플라스틱의 해외 진출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다.
◇입사 1년반만에 코오롱플라스틱 대표로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4조원을 투입하겠다고 공언한 코오롱그룹의 계획 가운데 첨단소재 사업을 하는 코오롱인더가 담당하는 금액만 1조7000억원(42%) 규모였다. 코오롱인더의 기존 아라미드 소재뿐 아니라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까지 포함하는 해당 신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허 부사장이 맡은 셈이었다.
코오롱그룹에 입사하자마자 핵심 요직을 꿰찬 허 부사장은 올해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코오롱인더의 핵심 계열사인 코오롱플라스틱 대표를 맡게 됐다. 코오롱글로텍 대표이사에 내정된 방민수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부사장)를 대신한다.
현재 코오롱플라스틱 등기임원을 보면 코오롱그룹이 이번 인사를 통해 코오롱플라스틱에 변화를 주겠다는 의지를 볼 수 있다. 코오롱글로텍으로 자리를 옮기는 방민수 부사장을 포함한 코오롱플라스틱 주요 등기임원 인사들은 코오롱에서만 10년 넘게 경력을 쌓은 인물들이다.
방 대표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코오롱전략기획실장을 역임한 후 2013년부터 현재까지 코오롱플라스틱에서만 근무했다. 김종문 생산본부장(전무) 역시 2012년부터 지금까지 코오롱플라스틱 생산본부장을 맡고 있고, 김민태 전무(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13년 ㈜코오롱 윤리경영실장을 시작으로 코오롱환경에너지서비스 경영지원본부장,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문 경영지원본부장, 코오롱플라스틱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상대적으로 코오롱그룹 경력이 짧은 허 대표는 김종문 본부장, 김민태 CFO와 함께 코오롱플라스틱의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이끌며 해외 시장 확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코오롱플라스틱, 지난해만 해외 법인 3곳 설립
코오롱플라스틱은 지난해에만 해외 법인 3곳을 설립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2017년 중국 상해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지난해 2월 독일과 인도 법인을 설립했고 지난해 8월에는 미국 법인 설립을 마쳤다.
코오롱플라스틱의 핵심 제품군인 폴리옥시메틸렌(POM, 내마모성·내마찰성 우수 제품)의 경우 이미 수출 매출이 내수보다 큰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POM 매출은 1452억원으로, 이중 78%(1129억원)가 수출에서 나온다.
그러나 또다른 제품군인 컴파운드(Compound, 내열성·고강성 우수 제품)의 경우 내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상반기 기준 컴파운드 매출 1103억원 가운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4%(270억원)에 불과하다.
코오롱플라스틱을 이끌게 된 허 부사장은 기존 POM 제품의 해외 수출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동시에 컴파운드 제품의 수출 확대라는 임무를 안게 됐다. 이 과정에서 허 부사장의 해외 기업 운영 경험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1961년생인 허 부사장은 미국 메탈세일즈 부사장(2006~2008년), 네덜란드 화학·도료 기업 악조노벨 총괄이사(2008~2014년) 등을 역임했다. 메탈세일즈, 악조노벨 등에서 모두 구매 관련 임원을 맡은 후 2014년 국내 페인트 기업인 삼화페인트 사장에 자리에 올랐다.
삼화페인트에서도 말레이시아 법인(SAMHWA PAINTS(M) SDN.BHD), 중국 법인(삼화도료 장가항 유한공사) 등을 이끌며 글로벌 감각을 놓지 않았다. 허 사장은 이후 건자재 업체 현대L&C, 산업용 가스 제조업체 에어퍼스트 등을 거쳐 지난해 5월 코오롱인더스트리에 합류했다.
코오롱플라스틱이 컴파운드 수출을 위해 해외 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현지 생산기지 구축 계획도 갖고 있는 만큼 허 부사장의 글로벌 경험이 앞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 주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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