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중공업, 4년 만에 다시 매물로 나왔다 주관사 삼정KPMG 실무 절차 진행, 투심 급랭에 매각 성사 여부 주목
감병근 기자공개 2022-11-09 08:14:29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8일 10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피 상장사인 선박용 엔진제조업체 STX중공업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다시 나왔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파인트리파트너스가 인수한지 4년여 만이다. 금리 상승 등으로 최근 M&A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파인트리파트너스는 최근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STX중공업 경영권 매각작업에 착수했다. 삼정KPMG는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작성하고 있으며 조만간 잠재 인수후보군에게 이를 배포할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 대상은 파인트리파트너스가 특수목적법인(SPC) 피티제이호유한회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STX중공업 지분 47.81%다. STX중공업은 7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1090억원 수준이다. 현재 시장 가격을 적용하면 거래 대상 지분의 가치는 약 520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파인트리파트너스는 인수 이후 블록딜 및 장내 매각 등을 통해 STX중공업 보유 지분율을 현재 수준으로 낮췄다. 가장 규모가 큰 거래는 지난해 6월 이뤄진 블록딜로 지분 7% 가량을 178억원에 처분한 것으로 추산된다. 당시 주가가 조선업 반등 호재로 9900원 대까지 치솟자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STX중공업의 매각 시점이 의아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주가가 부진한 데다 금리 인상 등으로 재무적투자자(FI)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매각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기관투자자(LP)들은 올해 PEF 출자를 사실상 마감했고 연기금·공제회 역시 운용자금이 말랐다. 이를 고려하면 PEF 운용사 등 FI보다는 전략적투자자(SI) 위주로 STX중공업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STX중공업은 선박 엔진 및 플랜트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였다. 2014년 STX그룹이 해체되면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관리해오다 2018년 2월 플랜트부문(현 세아STX엔테크)은 세아그룹이, 엔진제조부문(현 STX중공업)은 파인트리파트너스가 인수하는 분할 매각 방안이 성사됐다.
STX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1335억원, 영업이익 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41.1%, 영업이익은 83.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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