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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이탈' IPF 시장, 국내외 임상 2상 각축전 브릿지바이오·대웅제약·종근당·한미약품 등 R&D 행보 주목

임정요 기자공개 2022-11-10 08:50:39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9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특발성폐섬유증(IPF) 시장을 둘러싸고 국내외 업체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국내에선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웅제약, 종근당, 한미약품 등이 R&D를 진행중이다.

IPF란 섬유화로 인해 폐가 딱딱하게 굳어 호흡에 곤란을 겪다 사망에 이르는 질병이다. 현재 글로벌 FDA 허가를 받은 IPF 치료제는 베링거잉겔하임(Boeringher Ingelheim)의 오페브(Ofev·nintedanib)와 로슈(Roche)의 에스브리엣(Esbriet·pirfenidone) 2개 뿐이다. 에스브리엣은 특허만료로 복제약이 다수 출시됐다.

출시된 약에도 불구하고 IPF 환자 생존 기간의 중간값은 3~5년에 그치고 있다. 생명연장의 가능성을 높이고 부작용이 줄인 신규 약물을 찾으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는 이유다. 글로벌 마켓 리서치 기관은 전세계 IPF 시장 규모가 2020년 31억달러(4조2700억원)에서 2030년 61억달러(8조43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런 가운데 벨기에 갈라파고스(Galapagos)는 오토택신저해제 'GLP1690'의 임상 3상을 진행하던 중 2021년 독립적 자료모니터링 위원회(IDMC)로부터 중단 권고를 받았다. 효능 및 부작용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연구를 계속할 의미가 없다는 평가였다.

갈라파고스에겐 임상 2a상 단계 파이프라인이 하나 더 있었지만 회사는 이 또한 접는다는 결정을 이달 4일 발표했다. 최대주주인 길리어드(Gilead)는 IPF 보다 CAR-T 세포치료제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갈라파고스의 퇴장으로 국내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오토택신저해제 기전에서 계열내 최초 약물이 될 가능성을 얻었다. 임상 2상 환자모집을 8일 시작했다. 국내에선 브릿지바이오 외에 대웅제약이 글로벌 임상 2상 환자모집을 진행 중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오토택신저해제 'BBT877', 대웅제약은 PRS저해제 'DWN12088' 파이프라인으로 둘 다 성공시 계열내 최초(First-in-class)가 되는 약물들이다. 종근당은 HDAC6저해제 'CKD-506'의 미국 임상 1상 계획을 FDA에 신청한 상태다. 한미약품은 LAPS 3중 길항제 'HM15211'을 기존 비알콜성지방간염(NASH)에서 IPF까지 적응증 확대를 진행 중이며 IPF는 전임상 단계다.

해외의 경우 오토택신저해제로 IPF를 연구하는 블레이드테라퓨틱스(Blade Therapeutics)가 임상 2상 계획을 허가받았지만 환자 모집은 아직 시작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 외 BMS, 호라이존(Horizon Therapeutics), 플라이언트(Pliant), 인데버(Endeavor Biomedicines) 등이 기타 기전으로 IPF 치료제 후보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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