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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출범 1년]신일선 최고재무책임자 "수익성·리스크 선순환 구축 목표"②플랫폼 활용 비이자수익 증대·여신 포트폴리오 다변화 리스크 관리 방점

박서빈 기자공개 2022-11-15 07:18:08

[편집자주]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중 막내다. 이제 돌이 지난 신생 은행지만 성장세가 매섭다. 6초에 1명씩 새로운 고객을 모집하며 폭발적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물론 급격한 성장에는 성장통이 따르는 법이다. 더벨은 토스뱅크의 출범 1주년을 맞아 지금까지 성장 스토리와 앞으로 그려 나아갈 청사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1일 0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향상이 양극단에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양 요소의 균형점을 찾고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신일선 토스뱅크 최고재무책임자(Finance Team Leader) (사진)는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토스뱅크의 재무 방향성이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의 조화에 있다고 설명했다. 출범 1년차인 신생은행인 만큼 빠른 속도로 조직의 몸을 키움과 동시에, 금융시장 불안정성이란 대외 압박 속에서 리스크 관리를 통해 튼튼한 기반을 쌓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 리더는 모회사 비바리퍼블리카 계열사 ‘토스혁신준비법인’이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은행업 본인가를 받은 재작년 6월 토스뱅크에 합류했다. 작년 1월부터 최고재무책임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24년 1월까지 토스뱅크의 재무 총괄의 운전대를 잡는다.

신 리더는 한화투자증권에서 경영관리팀, 리스크관리팀, 한화그룹 커뮤니케이션위원회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분야를 경험했다. 경영·재무·소통 능력 삼박자를 겸비했다는 평이다.

◇인터넷전문은행 강점 활용비이자수익 극대화

토스뱅크는 출범 1년 만에 고객 수 약 480만 명이라는 고무적인 성적을 내놨다. 여·수신 잔고도 급격한 속도로 늘고 있다. 10월 기준 여·수신잔고는 각각 7조2000억원, 2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단기간 외형성장에 성공한 셈이다. 하지만 여·수신 불균형으로 예대마진 수익이 낮고 비이자수익이 미진한 점은 과제로 남아있다.

토스뱅크는 앞으로 비이자수익 비즈니스 모델 확립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시중은행보다 원화예대금리차(NIS)가 작다는 특성이 있는 만큼, 플랫폼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이자수익뿐만 아니라 비이자수익의 균형 잡힌 성장을 이뤄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신 리더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비이자수익을 극대화한다면 리스크관리와 수익성 향상 모두를 추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첫 상품인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이 단기간에 완판되는 등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그동안 은행권에서 없었던 다양한 시도를 통해 비이자수익 확대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토스뱅크는 비이자수익을 확보를 위한 서비스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외부 투자상품을 광고하는 '목돈 굴리기' 서비스 출시에 이어, 국내 금융사 중 처음으로 고객들이 시간 제약 없이 토스뱅크 앱에서 제휴사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중·저신용자 39% '리스크 관리' 방점

신 리더는 중·저신용자 확대에 따른 리스크 강화도 강조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부실 차주 우려가 커진 만큼 리스크 관리에 선제적으로 노력을 기울인다는 취지다.

토스뱅크는 그동안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 취지에 따라 고신용자 중심이 아닌 중금리대출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오는 전략을 취해왔다. 토스뱅크의 가계대출 중저신용자 비중은 39%로, 연말 목표치인 42% 달성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신 리더는 "가계대출의 경우 그동안 1금융권에서 소외되었던 건전한 중저신용자 발굴을 위한 노력을 통해 여신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 되었다"며 "토스뱅크는 그냥 중·저신용자가 아닌 실질소득과 상환능력을 보유했지만 기존 시스템에서 저평가된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선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금융시장의 대외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인 만큼 선제적 차원의 조치들도 시행하고 있다"며 "토스뱅크는 선제적 차원의 리스크 관리를 위해 리스크팀과 사후관리팀 등 관련 팀의 협업을 강화하고, 연체율 관리를 위한 전담 조직을 통해 연체 1일차부터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격적인 대출 시작이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타 은행 대비 중저신용자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해 이미 매우 높은 수준으로 대손충당금을 쌓아왔다"고 덧붙였다.

◇여신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신 리더는 리스크 관리를 위해 여신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출시한 '매달 내는 돈 낮추기'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은행권 최초로 원리금균등상환 대출에 대한 만기를 최초 만기를 포함해 최대 10년까지 연장해주는 서비스를 통해 금리 상승으로 인한 고객의 부담을 낮추는 한편, 부실 리스크를 보다 적절히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기업대출 상품도 여러 상품 출시를 통해 리스크 노출을 낮추고 있다. 토스뱅크가 초반 출시한 기업대출은 100% 신용상품이었지만, 보증서대출인 신용보증기금 대환대출 등을 출시하며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모습이다.

신 리더는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기이므로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보다 강화하고 있다"면서도 "이러한 리스크 관리가 고객의 불편과 고통으로 전가되는 것은 최대한 막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와 같이 고객의 불편은 최소화하며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안을 찾고 수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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