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정기 임원 인사 '미래 경쟁력' 초점 김용해·이용희 전무 승진, 고른 매출비중 확보 차원
전기룡 기자공개 2022-11-14 08:01:08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1일 16: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미래 경쟁력'에 초점을 둔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전무 승진 명단에는 토목사업본부와 재무사업본부만 이름을 올렸지만 전반적으로 모든 본부가 고르게 포함됐다. 최근 주택건축부문에 집중된 매출비중에서 벗어나려는 대우건설의 기조와 맞물려 보인다.대우건설은 11월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김용해 토목견적실장과 이용희 재무관리본부장을 상무A에서 전무로 승진시켰다. 이와 함께 김 실장을 1월 1일자로 토목사업본부장에 임명하는 내용도 정기 임원 인사에 포함됐다.
1964년생인 김 전무는 숭실고등학교와 한양대학교 토목공학과를 거쳐 1991년 대우건설에 입사한 인물이다. 대우건설에서는 토목CM팀장과 토목기술팀장, 토목기술실장 등으로 근무했다. 담양~성산고속도로나 구리~포천고속도로에서 소장직을 맡아 현장 경험도 풍부하다.
임원으로 처음 선임된 시기는 지난해 1월이다. 2년만에 상무급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오직 토목부문에서만 경력을 쌓아온 인물인 만큼 대우건설도 김 전무를 국내외 토목사업과 해외항만수자원사업, 해외육상인프라사업 등을 관리하고 발전시킬 적임자로 봤다.
이 전무는 당초 승진이 유력했던 인물이다. 대우건설은 별도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두지 않고 있다. 재무관리본부장이 CFO 역할도 함께 맡는다. 이전에는 전무급이 재무관리본부장을 맡아왔으나 이 전무는 상무 승진 직후부터 본부장으로서 근무하고 있다.
재무파트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았던 게 주효했다. 1965년생인 이 전무는 숭실대를 졸업한 뒤 대우건설에 입사해 IR팀장과 회계관리실장, 경영관리실장 등을 거쳤다. 실무자 시절부터 장기간 회사 살림을 살펴온 인물에게 새 곳간지기를 맡기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상무A 승진 명단에는 주택건축사업본부와 토목사업본부, 플랜트사업본부, 조달본부 등이 고르게 분포됐다. 먼저 주택건축사업본부에서는 전병길 주택건축설계팀장, 전용수 주택건축사업실장 등 2명이 승진했다. 조달본부 소속 이성훈 구매실장도 승진 명단에 포함됐다.
토목사업본부에서는 임효선 이라크신항만1단계프로젝트현장소장과 강석도 해외토목사업실장, 반준성 토목개발실장이 상무B에서 상무A로 승진했다. 플랜사업본부에서는 김윤식 엔지니어링실장과 홍민표 발전원자력사업실장, 이동우 플랜트사업실장이 이름을 올렸다.
최근 대우건설이 고른 사업 포트폴리오를 마련하려는 기조와 무관하지 않다. 올해 3분기 누계 기준 대우건설의 매출비중은 주택건축부문이 64.5%로 가장 높다. 토목(18.8%)과 플랜트부문(13.6%)이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아직 20%를 밑돌고 있다.
다만 수주면에서는 달라진 모습이다. 플랜트부문의 경우 3분기 누계 1조6869억원의 신규수주를 확보했다. 전년 동기 1384억원을 수주하는데 그쳤던 것과는 상반된다. 토목부문도 같은 기간 8조원이 넘는 매출원천을 확보한 상태라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도 의지를 피력하는 모습이다. 정 회장은 올해 초 '대우건설 임직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 주택건축사업본부의 내실을 다지고 토목사업본부와 플랜트사업본부의 경우 신시장을 적극 개척해 초일류 리더 기업으로 함께 성장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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