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유보금 1조' 롯데건설 실탄지원 활용 단기금융상품 7831억 '유동화' 계열사 대여, '고금리' 금융수익 기대도
김선호 기자공개 2022-11-15 08:02:05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4일 10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홈쇼핑(우리홈쇼핑)이 넉넉한 현금곳간을 활용해 계열사 지원에 나섰다. 금융시장 불안에 직면해 있는 롯데건설 지원을 위해 1000억원을 대여했다.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1조원에 달하는 유보금을 보유했던 만큼 재무부담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롯데홈쇼핑은 계열사 롯데건설에게 운영자금 1000억원을 대여키로 했다. 대여기간은 대여실행일(2022년 11월 10일)로부터 3개월 간으로 이자율은 7.65%다. 이자율은 2022년 10월 롯데건설 시중 은행 자금조달금리 평균값을 적용했다.
앞서 롯데건설은 계열사로부터 두 번의 차입과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먼저 올해 10월에 롯데케미칼로부터 5000억원, 롯데정밀화학으로부터 3000억원을 단기차입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롯데케미칼과 호텔롯데로부터 유상증자를 통해 각각 876억원, 861억원을 출자받았다. 롯데건설의 자금운용 안정성 확보를 위해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가 지원에 나선 모습이다. 이 가운데 매출 단위가 가장 작은 롯데홈쇼핑까지 지원에 나섰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롯데홈쇼핑의 연결기준 매출은 1조1027억원이다. 롯데케미칼·롯데정밀화학·호텔롯데의 매출은 각각 18조1205억원, 1조7803억원, 4조5967억원을 기록했다. 그만큼 계열사를 지원하는 자금 규모도 차이가 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롯데홈쇼핑으로서는 3개월이라는 기간 동안만 대여해주고 이를 만기에 상환받기는 하지만 1000억원이 적지는 않은 규모다. 다만 현금곳간 여력 등을 살펴보면 1000억원이라는 자금 대여가 롯데홈쇼핑으로서는 큰 부담 요인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홈쇼핑의 지난해 말 별도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740억원, 기타금융자산 8871억원을 각각 보유했다. 여기에 기타유동자산은 86억원이다. 이를 단순 합산하면 9697억원으로 1조원에 가까운 현금성자산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기타금융자산의 내역을 보면 단기금융상품 7831억원, 동반성장펀드 1000억원, 단기대여금 14억원, 미수수익 25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를 보면 롯데홈쇼핑은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유동화해 롯데건설에 1000억원을 대여해줬을 가능성이 크다.
롯데건설 지원으로 단기금융상품 규모가 줄어들 수는 있지만 롯데홈쇼핑은 큰 부담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일시적이기는 하지만 7.65%의 이자율을 적용해 금융수익을 더 올릴 수도 있는 기회로도 여겨진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1조원에 가까운 유보금으로 1000억원을 대여해줬다"며 "롯데건설이 소유한 부동산을 담보로 설정하기도 했고 시중 은행 자금조달 금리가 적용돼 금융수익을 더 올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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