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대비하는 롯데건설, 유동성 확보 순항 실질 우발채무 타사와 비슷한 수준…계열사 차입 통해 재무완충력 확보
정지원 기자공개 2022-11-14 08:01:58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1일 15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의 단기 유동성 확보 일정이 순조롭게 이어지는 모양새다. 계열사 지원을 통해 1조원가량의 현금을 만들어둔 상태다. 금융시장 경색으로 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자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이다.롯데건설의 실질 우발채무는 2조원 수준으로 대형건설사와 비슷하다. 최근 단기 조달을 통해 재무완충력을 갖춰놓은 상태인 만큼 경기 회복 때까지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달 3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우리홈쇼핑(롯데홈쇼핑)으로부터 단기차입금을 빌리기로 결정했다. 차입금액 1000억원, 차입기간은 총 3개월이다. 이자율 7.65%, 만기일시상환 방식이다.
롯데건설은 그룹 지원을 바탕으로 최근 1조1000억원을 곳간에 채워둔 상태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000억원, 그룹사 차입을 통해 9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 외에도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계획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금융시장을 중심으로 불안이 확산하자 미리 재무완충력을 갖추려는 목적이다. 최근 강원도 춘천 레고랜드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채무불이행 사태로 인해 단기물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바 있다.
건설사들의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증권 발행 등을 통해 사업비를 조달해 왔기 때문이다. 차주는 시행사이며 시공사인 건설사가 신용보강에 참여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시행사가 PF ABCP 상환이나 차환에 실패하면 건설사가 이를 일부 부담한다는 의미다.
이처럼 채무가 될 가능성이 있는 자산이 PF 우발채무다. 롯데건설은 실질적으로 2조원대 수준이다. 리스크가 낮은 정비사업, 그룹사 소유 부지 개발사업 등을 제외하고 집계한 수치다.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태영건설 등도 2조원 안팎의 PF 우발채무를 안고 있다.
롯데건설의 개별 프로젝트의 사업성에는 문제가 없다. 분양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도권과 광역시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사 중인 사업장의 주택 분양률은 9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금조달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인 만큼 현금 확보를 통해 단기간 운영 안정성을 다지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의 차입 방식을 보면 롯데홈쇼핑을 비롯한 계열사로부터 만기일시상환 방식으로 3개월만 자금을 빌리기로 했다. 시장이 안정화되는 시점에 바로 갚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장의 우려와 달리 롯데건설이 신용보강에 나선 사업장들의 PF 유동화증권 상환 및 차환도 모두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PF 유동화증권 규모 1000억원을 웃도는 대형 사업장들도 최근 증권의 차환 발행에 성공하면서 만기를 속속 내년 초로 옮기고 있다.
대전 도안지구 공동주택 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특수목적법인(SPC)인 울산강동리조트제삼차는 이달 초 PF ABSTB(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 1100억원에 대한 만기를 6개월 연장했다. 광주 중앙공원1지구 특례사업에 대한 유동화를 맡은 데메테르중앙제일차 역시 지난달 1700억원 ABSTB 차환을 완료했다.
선제적 유동성 확보와 PF 유동화증권 만기 연장을 동시에 이루면서 안정적인 회사 운영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말 보고서를 통해 "롯데건설이 유동성 확보 방안에 따라 자금조달을 성공적으로 마칠 경우 단기적인 PF 우발채무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며 "보증을 제공한 사업장 중 수도권 비중이 43%에 이르는 등 전반적인 사업성도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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