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리빌딩 점검]원스토어, 실적 부진에 피어그룹 주가도 ‘뚝’...재추진 난망매출 제자린데 PSR은 절반 수준으로... 손실축소·해외성과 과제
최윤신 기자공개 2022-11-28 13:38:46
[편집자주]
최대 호황이 지나고 올해 IPO 시장엔 혹한기가 찾아왔다. 수많은 기업들이 프라이싱 과정에서 백기를 들었고, 이보다 많은 기업들은 도전장조차 내밀지 못했다. 그러나 철회는 끝이 아니다. 최악의 증시를 피해 ‘다음 기회’를 기약한 기업들은 펀더멘털을 굳건히 하고 새로운 에쿼티 스토리를 만드는 데 한창이다. 다시 몸을 추스르고 있는 IPO 후보자들의 현재를 더벨이 들여다 봤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3일 17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5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철회한 원스토어가 아직은 IPO를 재개하기에 충분한 몸을 만들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몸값 산정의 직접적인 지표가 되는 매출액 성장이 더딘 가운데 비교 대상으로 꼽혔던 기업의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사실상 상장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재무적 투자자(FI)를 만족시킬 수 있는 기업가치를 평가받으려면 실적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비교 대상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선행되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낮아진 PSR 적용하면 기업가치 6000억원 불과
지난 5월 원스토어의 상장 업무를 총괄한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PSR(주가매출비율) 상대평가 방식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원스토어의 2021년 연결 매출액 2142억원에 피어그룹 평균 PSR인 7.3배를 곱한 뒤 41.5~28.9%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제시한 공모가 시가총액 밴드는 9139억~1조1111억원이었다.
다만 현 시점에서 PSR 방식으로 기업가치를 매기면 6개월 전 시가총액 밴드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매출액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원스토어는 올해 3분기 누적으로 매출액 1671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을 연간으로 환산하면 2228억원으로 작년보다 약 4%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더 큰 문제는 피어그룹의 주가 하락이다. 원스토어는 5월 당시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텐센트(tencent holdings)와 일본거래소에 상장된 넥슨,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네이버·카카오 등 4곳의 기업을 피어그룹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이들 피어그룹의 주가는 6개월 사이 급락했다.
370홍콩달러였던 텐센트의 주가는 지난 22일 종가 기준 278달러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31만6500원이던 네이버 주가는 18만500원으로, 9만8000원이었던 카카오 주가 역시 5만4300원으로 하락했다. 그나마 2861엔에서 2772엔으로 떨어진 넥슨의 주가가 가장 조금 떨어졌다.
각 피어그룹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을 1년 기준으로 환산해 계산한 PSR은 4.64배에 불과하다. 동일한 할인율을 적용할 경우 공모가 기업가치가 밴드 하단 기준으로 6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 늘어난 국내 점유율은 희망적
결국 원스토어가 상장 재도전에 나서기 위해서는 매출액을 늘리는 가운데 피어그룹의 주가가 오르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들어 플랫폼 기업의 기업가치에 거품이 과해졌다는 의구심이 커졌고 여기에 규제 이슈 등이 더해지면서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가 내려앉았다”며 “지난해 수준까지 회복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장 추진 과정에서 시장에 밸류에이션을 납득시키는 데 한차례 어려움을 겪은 만큼 매출액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표들의 개선 역시 필요할 전망이다. 먼저 손실 규모를 줄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원스토어는 올해 3분기 142억원의 누적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46억원)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앞선 상장 추진 과정에서 내수용이라는 꼬리표가 기업가치에 대한 의문으로 돌아왔던 만큼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것도 과제다. 원스토어는 지난 4월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하고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하지만 아직 특별한 성과는 없는 상태다.
플랫폼 기업의 핵심 경쟁력인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10월 기준 12%에 불과했던 원스토어의 국내 앱마켓 점유율은 올해 10월 기준으로 15%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최윤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LP Radar]출자자 모집 난항 'LP첫걸음펀드', 참여의향 조사 연장
- [LP Radar]시작된 '혁신산업' 출자, 성장지원 '패자부활전' 주목
- 성장금융, 사내이사 다시 2인체제…CIO 자리 비워둬
- [VC 라운지 토크]벤처캐피탈리스트들 마라톤에 푹 빠진 이유는
- [달바글로벌 road to IPO]목표는 '글로벌 성장 가속'…2028년 1조 매출 정조준
- [달바글로벌 road to IPO]구주매출 고사한 FI…'오버행 우려' 기우일까
- [모태 2025 1차 정시출자]스케일업·중견도약, AI코리아 매칭 일변도 될까
- [모태 2025 1차 정시출자]루키리그, 23곳 생존…재수생 절반 올해도 아쉽게 고배
- [VC 투자기업]'소호은행 최대주주' KCD, 추가 투자유치 나설까
- [달바글로벌 road to IPO]'콜옵션' 행사 위한 구주매출…'경영권 강화' 진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