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시총분석]클리노믹스, 폐암 진단 기술 개발 소식에 주가 24% 상승상위 20위권 종목 중 16종목 하락...인벤티지랩, 공모가 대비 주가 올라
홍숙 기자공개 2022-11-28 08:49:24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8일 08: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1월 넷째 주(18~25일) 코스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가운데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업체는 진단개발기업 클리노믹스였다. 클로노믹스가 개발한 폐암 관련 액체생검 기술 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 기대감도 주가에 즉각 반영된 모습이다.클리노믹스는 25일 직전 주 대비 23.9% 상승한 주가로 한 주를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1211억원으로 순위권 밖에 자리하고 있지만 일주일 동안 주가 상승률은 코스닥 전체에서 19위를 차지했다. 주가가 오르는 동안 혈액 속 DNA를 분석해 폐암 여부를 98% 정확도로 확인하는 인공지능(AI) 액체 생검 기술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연구팀은 폐암 환자와 정상인 혈장 유전체 정보를 분석해 정상 DNA와 암세포 DNA를 정확히 분류하는 AI를 도입했다고 국제학술지 '분자세포검사'에 발표했다. 그 결과 폐암 환자를 분류하는 정확도는 98%로 나타났으며, 진단이 어려운 1기 폐암 환자에게서도 민감도 83%, 특이도 97%를 보여 조기진단에도 활용할 수 있을 정도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한 주는 코스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시가총액 하위 업체들 사이에서 일부 순위 변동이 있었으나 직전 주와 대동소이했다. 25일 더벨이 집계한 코스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상위 20곳의 합산 시가총액은 37조426억원이다. 직전 주와 비교하면 8116억원 가량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네이처셀은 20위권 코스닥 신약개발사 중 가장 높은 시총 상승률(6.8%)을 기록했다. 이는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치료물질 '조인트스템' 품목허가 승인 결과를 앞두고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현재 네이처셀이 개발하고 있는 '조인트스템'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중앙약사심의원회로부터 추가 자료 제출 요구를 받았다.
지난 9월 열린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는 조인트스템 관련 두가지 안건이 상정됐다. 임상적 유의성과 품목허가 타당성에 관한 것으로, 전자는 충족됐지만 후자는 자료 추가 제출을 요청받았다.
공개된 회의록에 따르면 당시 중앙약사심의위원장은 "이 치료제는 증상 완화에는 효과(임상적 유의성)가 있지만 품목허가를 위해선 스테로이드 등 허가된 이용 가능한 치료제 대비 우월성을 판단할 수 있는 자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유효성 관련 추가 데이터를 요구했다. 현재 네이처셀은 중앙약심위에서 요구한 보완 자료 5가지를 모두 제출했고, 식약처의 검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식약처의 처기기한은 다음달 2일이다.
코오롱티슈진은 연구비 환수 소송 결과가 나오며 제약바이오 코스닥 20위권 기업에 재진입했다. 25일 종가 기준 코오롱티슈진 시가총액은 7888억원으로 전주 대비 2.7% 가량 증가했다. 같은기간 28위였던 시총순위는 20위로 올라섰다.
지난 17일 대법원 3부는 코오롱생명과학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상대로 낸 인보사 관련 연구비 환수 및 국가연구개발사업 참여 제한 취소 소송서 상고 기각 판결을 내렸다. 최종 판결에서 코오롱생명과학이 승소하면서 업계에서는 인보사 개발사인 코오롱티슈진이 법률 리스크를 일정 부분 해소했다고 보고 있다.
11월 22일 코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한 신규 상장사 인벤티지랩은 공모가 대비 높은 주가를 형성해 눈길을 끌었다. 22일 공모가 1만2000원로 시작한 인벤티지랩은 25일 종가는 147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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