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운용, '대신343'로 대표 펀드 리브랜딩 펀드 이름 변경, 금융그룹 시너지 노림수
윤기쁨 기자공개 2022-12-15 08: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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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자산운용이 펀드명 교체를 통한 리브랜딩에 나선다. 대신금융그룹의 브랜드를 활용해 인지도를 높이고 시너지 효과를 노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자산운용은 최근 ‘대신코리아우량중기채’를 ‘대신343우량채권’으로 펀드명을 변경했다. ‘대신343’은 대신금융그룹 사옥 주소인 ‘중구 삼일대로 343’에서 따왔다. 대신증권은 출범 60년을 맞아 지난 6월 사옥명을 ‘대신파이낸스센터’에서 ‘대신343(Daishin 343)’로 변경한 바 있다. 세계에서 하나뿐인 주소명과 행운의 숫자인 7을 세 번 곱한 수치(343) 등의 의미를 부여했다. 해당 건물에는 대신금융그룹 계열사들이 모두 입점해 있다.
최근 비교적 존재감이 낮은 금융그룹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개별 펀드나 브랜드명을 바꾸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그룹사 정체성을 활용해 인지도를 높이거나 통일감을 부여해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자산운용사의 경우 은행이나 증권사보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그룹사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있다.
실제 신한자산운용은 ETF(상장지수펀드)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지난해 브랜드명을 ‘SMART’에서 ‘쏠(SOL)’로 변경했다, 쏠(SOL)은 신한은행이 2018년 내놓은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 브랜드다. 솔루션(Solution), 속도(Speedy), 최적화(Optimized), 선도(Leading) 단어들의 앞글자를 딴 조어로 신한금융그룹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다.
KB자산운용도 종전 ‘Kstar’에서 KB국민은행이 사용 중인 브랜드 ‘KBSTAR‘로 바꿨다. 은행이 주는 신뢰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리테일 고객을 흡수하기 위함이다.
대신운용은 올해 최초로 ETF 사업에 뛰어들면서 ‘대신343’으로 브랜드명을 확정했다. 국내 대표 시장 지수인 코스피200지수를 패시브로 추종하는 ‘대신343K200’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라인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모든 펀드명을 일괄적으로 바꾸는 것은 당장 예정돼 있지 않지만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며 “다만 이번 변경은 개별적인 사안으로 패시브에서 액티브로 운용 전략을 수정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대신343우량채권’은 2015년 설정된 동사 대표 상품이다. 60% 이상을 국내 채권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구조다. 국채, 통안채, 공사채, 금융채 등 주로 국내 우량채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대내외 경제 상황에 따라 듀레이션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특징이다.
8일 기준 대신운용의 AUM은 6조9790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563억원)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 올해에만 ‘대신-캐피탈그룹글로벌뉴트렌드’, ‘대신하이일드공모주’ 등을 신규 출시하며 외형 확장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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