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밀리SC, '상장 1년' 뷰티브랜드 다각화 고삐 판매채널 확장 사업 정착, 신규 브랜드 출시로 영역 확대
서지민 기자공개 2022-12-19 08:23:09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5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웨딩 사업 기업 아이패밀리SC가 상장 1년 만에 브랜드 다각화를 통한 몸집 불리기에 나선다. 기존 화장품 롬앤은 해외 시장 안착에 주력하는 가운데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해 매출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패밀리SC는 2023년 초 신규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다. 롬앤에 이어 선보이는 두 번째 화장품 브랜드다. 20대 후반을 타깃으로 한 기능성 화장품 약 25종을 국내외에 동시 출시한다. 이를 위해 현재 임상 실험을 하며 용기를 개발 중이다.
아이패밀리SC는 설립 초기 배우 채시라 씨의 남편인 가수 김태욱 대표가 이끄는 기업으로 유명세를 탔다. 김 대표는 2000년 아이웨딩닷넷을 설립해 웨딩사업을 펼치다 2016년 색조화장품 브랜드 '롬앤(Rom&nd)'을 론칭하면서 화장품사업에 진출했다.
롬앤은 색조 화장품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18~24세 여성을 공략하기 위해 뷰티 크리에이터 민새롬과 협업하고 SNS로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한 전략이 시장에 통했다. 이러한 성공 전략은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2019년부터 해외에 본격 진출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지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일본, 중국, 동남아 등에 진출했다. 2019년 129억원이던 해외 매출이 지난해 461억원까지 뛰어오르며 아이패밀리SC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는 결과를 낳았다. 지난해 아이패밀리SC의 전체 매출에서 해외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64.3%에 달한다.
2021년 10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화장품 업황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힘겹게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수요예측보다 부진한 경쟁률을 보이면서 공모가가 당초 공모가 밴드보다 낮은 주당 2만5000원에 확정됐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202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상장 이후 판매 채널과 제품 카테고리를 넓히며 사업 안정화에 나섰다. 캐나다, 뉴질랜드, 홍콩, 브라질 등의 온·오프라인 채널에 입점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올해 6월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에 입점했다. 올해 10월에는 서울 송파구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마케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채널 확장과 마케팅으로 실적도 안정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아이패밀리SC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2% 증가한 65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6억원으로 91% 증가했다. 지난해 주식보상비용 등 일회성 비용의 발생으로 감소했던 영업이익률도 다시 10%대로 올라섰다.
현재 시장에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판단하고 2023년부터는 신규 브랜드 출시로 사업을 확장해나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이패밀리SC는 지난해 상장 당시 증권신고서에 공모로 조달한 자금 중 약 57억원을 브랜드 론칭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투입해 화장품에 의약품 기능을 합친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됨에 따라 내년 초에 출시할 브랜드 외에 다른 브랜드의 구체적 론칭 시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기존 브랜드들의 상품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해외 신규 채널을 확보하면서 시기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패밀리SC 관계자는 "그동안 쌓아온 사업 노하우로 계속해서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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