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다함, '금융투자업' 사업목적 추가 까닭은 투자수익 '영업이익 계상' 근거 마련, 회계상 수익성 제고 효과
서지민 기자공개 2025-01-13 09:58:30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0일 10: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조회사 더케이예다함(The-K예다함)이 투자업을 정관상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투자활동에 따른 이익을 영업외수익이 아닌 영업이익으로 계상해 회계상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예다함은 지난달 신규 사업목적으로 국내외 유가증권, 기업·금융상품 투자업을 추가하는 정관 개정을 마쳤다. 기존 사업목적에는 장례업, 임대업, 여행업 등 상조 관련 사업목적만 있었다.
정관상 사업 목적 추가는 해당 사업을 주된 영업활동으로 판단하는 근거를 마련하는 행위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예다함은 투자 활동을 통해 올리는 이자수익과 배당수익 등을 영업 외 수익이 아닌 영업수익으로 인식할 수 있게 됐다.
예다함의 영업 외 수익 내역을 살펴보면 이자수익과 배당금수익으로 매년 260억원 가량의 이익을 거두고 있다. 이를 영업수익으로 계산하게 되면 2023년 기준 영업수익은 607억원에서 약 870억원으로 증가한다. 회계 숫자에 큰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 셈이다.
투자활동 수익을 영업수익으로 인식하도록 회계정책을 변경하게 되면 예다함의 장부상 수익성이 크게 제고되는 효과를 볼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의 특성상 상조업만으로는 영업 흑자를 내기 힘든 구조였기 때문에 손익변동 효과는 더욱 극적일 전망이다.
상조회사의 경우 장례가 진행되어야 영업이익이 발생해 상조업만으로는 영업적자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예다함 역시 2022년 118억원, 2023년 10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에 빠져있는 상태였다.
대신 고객 선수금을 활용한 투자 활동으로 수익을 얻는다. 예다함 역시 채권과 인프라투자, 기업인수금융 등 딜 소싱을 위한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자체적인 투자 가이드라인을 설립해 선수금을 운용하고 있다.
실제 프리드라이프, 교원라이프 등 경쟁사는 이미 사업목적에 투자업을 추가해 투자활동으로 올린 수익을 영업수익으로 인식하고 있다. 프리드라이프는 2021년, 교원라이프는 2023년 투자업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등록하는 정관 변경을 마쳤다.
교원라이프의 경우 2022년 회계감사 때까지만 해도 이자수익과 배당금수익 등을 영업외수익으로 인식했다. 2022년 1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동시에 영업 외 수익으로 437억원을 올렸다.
그러나 사업목적을 추가한 2023년부터 단기투자자산처분이익과 이자수익, 배당금수익 등을 영업수익에 포함해 감사보고서를 작성했다. 이로 인해 교원라이프는 단숨에 2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예다함 관계자는 "예다함은 과거기간 동안 실질적인 금융상품 및 수익증권 투자활동을 수행하여 반복적으로 투자수익이 발생했다"며 "사업목적에 투자활동을 추가함으로써 2025년 중 영업수익 회계정책 변경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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