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D램 시장점유율, 삼성전자만 하락한 까닭 매출 30% 증발, 글로벌 점유율 40% 턱걸이…고객군 달라 나타난 일시적 현상
김혜란 기자공개 2022-12-20 14:15:55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6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주요 제품인 디램(D램)의 시장점유율이 3분기 하락한 반면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은 소폭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 한파'로 세 기업 모두 매출은 줄었으나 고객군이 다른 탓에 시장점유율에서 희비가 엇갈렸다.1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D램 시장점유율은 40.6%로 집계됐다. 전분기(43.4%)보다 2.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매출로 보면 71억33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34.2% 감소했다.
전체 시장을 놓고 보면 D램 매출이 175억4800만달러로 2분기(249억8400만달러)보다 2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도 전분기보다 매출은 줄었으나 시장점유율은 상승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매출은 52억46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25.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시장점유율은 28.1%에서 29.9%로 1.8%포인트 상승했다. 3위 사업자인 마이크론의 매출은 26.3% 감소한 43억5000만달러다. 시장점유율은 23.6%에서 24.8%로 1.2%포인트 상승했다.
글로벌 D램 시장은 '1강 2중'의 과점 체제가 확고하다. 삼성전자가 1위를 지키고 있고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그 뒤를 잇는다. 올 3분기 세 회사의 점유율을 합하면 95%가 넘는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 고객사의 재고 조정 여파로 세 회사 모두 매출은 크게 줄었다. 다만 시장점유율에선 차이가 있었는데 이는 회사마다 고객군이 달라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고객사마다 분기별로 수요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세트(완성품) 업체도 메모리 반도체 공급처를 2중으로 확보하는 듀얼벤더로 두는 경우가 많은데 삼성전자의 비중이 크다 보니 한 세트사가 메모리 주문을 줄이면 삼성전자가 다른 기업보다 타격을 더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점이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분기별로 부침이 있을 수 있어 분기별 매출이나 점유율 변동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연간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옴디아가 조사한 지난해 삼성전자의 D램 시장점유율은 42.7%였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공급망 불안 등 대외 변수 탓에 반도체 업황이 일시적으로 침체됐을 뿐 전체 반도체 수요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4년만에 대표직 내려온 송영숙 '침묵'…임주현 "안타깝다"
- "준비·설득 다 부족했다"...이우현 회장의 바이오 M&A 성찰
- [Company Watch]'군수공백' 아이쓰리시스템, 민수 '상쇄'
- [Company Watch]'흑자전환' 신성이엔지, 실적 턴어라운드 성공
- [Company Watch]'800억 수주잔고' 엔시스, 1분기 실적 '선방'
- 미래산업, 신규 수주 확대 흑자전환
- [Company Watch]라온시큐어, 옴니원 NFT 필두 '사업 다각화 속도전'
- 한미통합 결렬에도 '확장본능' OCI, 해외 제약사 인수 검토
- [돌아온 임종윤 넥스트 한미약품]모친 해임한 임종훈 대표 첫 일성 "단독체제로 경영속도"
-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재편한 KG모빌리티
김혜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SGA솔루션즈, 185억 CB 물량 '단계적 상환'
- 덕산일렉테라, 미국 공장에만 1000억 투입
- [Company Watch]CB 발행 나선 아이텍, 첨단반도체 테스트 역량 확대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8000억 투입하는 MBK, 높아진 엑시트의 벽
- 파워넷, 모로코에 ESS LFP배터리팩 공급
- 샌즈랩, 사이버 보안 특화 생성형 AI 사업 수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