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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 들어간 롯데GS화학, 전무 승진 김윤석 대표 역할은 올 하반기 C4·2024년 C3 순차 생산…호남석유 입사, 20여년 여수 근무

김동현 기자공개 2022-12-21 07:39:48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6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롯데그룹 인사는 쇄신과 변화를 키워드로 유통·호텔군 HQ(헤드쿼터) 소속에서 큰폭의 인사가 있었다. 그러나 화학군 HQ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보의 상무 승진을 비롯한 소폭의 승진 인사가 있었을 뿐이다.

이 가운데 김진엽·박인구(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최연수(롯데알미늄) 상무 등과 함께 전무 승진 명단에 포함된 김윤석 롯데GS화학 대표의 인사가 눈에 띈다.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한 롯데GS화학을 안정화하는 작업을 맡은 김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지난 8월부터 롯데GS화학을 이끌고 있다.

◇롯데·GS 합작사, C4 상업생산 시작

롯데GS화학은 지난 2020년 2월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가 합작해 설립한 석유화학 법인이다.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가 출자해 각각 지분 51%와 49%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롯데GS화학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는 합작사를 설립하며 총 9500억원을 투자해 C3·C4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두 제품의 생산능력을 각각 20만톤 이상 확보해 석유화학 공급망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었다. 롯데케미칼은 공장 설계·건설·운전 등 C4 제품 관련 기술사용권과 부동산 등을 롯데GS화학에 이전·매각했다.



이러한 계획 아래 롯데GS화학은 롯데케미칼의 여수 4공장을 활용해 C4 유분공장 설립 작업에 돌입해 올해 7월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C4 유분(연 21만톤)은 합성고무 원료인 부타디엔(BD)과 인조대리석 원료 TBA(Tertiary-Butyl Alcohol)를 생산하는 데 활용된다. 페놀(연 35만톤)과 비스페놀A(연 24만톤)를 생산하는 C3 공장은 2024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C4 유분공장 가동까지 롯데GS화학을 이끈 인물은 임동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신규사업본부장(전무)이다.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의 임 전무는 롯데GS화학의 대표를 겸임하며 법인 설립과 신공장 준공 및 생산 등 신규 합작사업을 주도했다.

◇'호남석유' 20년 김윤석 대표, 여수 인프라·시설 이해도 강점

김윤석 대표는 지난 8월 임 전무로부터 롯데GS화학 대표자리를 넘겨받았다.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신규사업본부장과 롯데GS화학 대표를 겸임하던 임 전무는 신규사업본부장 자리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1965년생인 김 대표는 전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 여수 사무부 자재과 총무 인사로 입사했다. 입사 이후 지금까지 롯데케미칼에만 몸 담으며 인사와 구매 부문에서 경력을 쌓았다.



특히 1990년 입사부터 2010년까지 20년 동안 여수에서 근무하며 여수산단 인적 인프라를 구축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 대표는 1996년부터 2010년까지 여수 사무지원팀장을 역임했고 이후 인사지원팀장, 여수 사무지원부문장, HR부문장·구매부문장 등을 거쳤다.

롯데GS화학 대표로 선임되기 전까진 기초소재 구매부문장을 맡았다. 구매부문이 제품 원재료뿐 아니라 시설 기자재 조달 등의 업무를 맡는 만큼 공장 시설 이해도도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GS화학이 올 하반기 C4 유분공장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한 가운데 순차적으로 들어설 페놀·비스페놀A 공장을 안정화하는 역할까지 김 대표가 맡은 셈이다.

현재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의 주요 임원들은 롯데GS화학 사내이사 및 감사로 이름을 올리며 김 대표와 손발을 맞추고 있다. 롯데케미칼 측에서는 김 대표를 비롯해 강종원 화학군HQ CFO와 정종식 기초소재 올레핀부문장이 사내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GS에너지에서는 전상배 석유화학사업부문·전태현 경영기획부문장이 사내이사로, 유정우 재무부문장이 감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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